내 이야기 · 공지 584

오늘의 묵상(2022년07월11일)

. 오늘의 묵상(2022년07월11일) . . 찬미예수님. 오늘은 먼저 베네딕토 세례명을 가지신 모든 형제분들께 축하를 드립니다. 가시밭 뒹굴며 욕정을 이겨내고 동굴서 철저한 은수생활을 거쳐 수도공동체 규칙 만들어 가톨릭의 모든 수도원의 아버지가 되신 베네딕토 아빠스 성인을 따르려는 모든 베네딕토 형제분들께 주님의 은총을 기원합니다. 어제가 올해 들어 가장 더웠다고 합니다. 물론 서울지방 기준으로.. 35도가 넘었다고 하더군요. 더위를 많이 타는 저는 정말 여름 나기가 힘든데 어제 같은 날이면 그저 가벼운 바지에 반팔 티셔츠 하나만 입고 다녔으면 좋으련만.. 어제는 주일미사에 본당 선종봉사회 회합과 강의, 그리고 두 건의 입관예절과 장례미사가 있었으니 정장을 할 수 밖에요. 아무튼 엄청 더웠습니다. 게다..

오늘의 묵상(2022년07월10일)

. . 오늘의 묵상(2022년07월10일) . . 어제 하루는 거의 온전히 가정에 봉사하는 날로 지냈네요. 에어컨과 실외기를 연결하는 관은 에어컨을 교체하면서 설치했을 텐데 피막은 햇볕과 비바람에 녹고 낡고 헤어져 관의 속살이 다 드러나 보이니.. 부탁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저 성인 같은 바오로 형제 밖에.. 아침 일찍 만나 피막으로 쓸 관과 테이프를 사서 작업을 시작했지요. 나야 말로 그저 도제도 못 되는 완전 견습공. 그래도 힘이 드네요, 그러니 도맡아 일을 하는 바오로 형제는 얼마나 힘이 들겠습니까? 그래서 허리가 아파도 아프단 말도 못하고. ㅠ.ㅠ 쉬지 않고 부지런히 3시간 만에 마무리했습니다. 실외기가 있는 곳에는 비둘기가 몇 번 살림을 차렸었는지 깃털과 비둘기 똥이 한 자루 나오고. 바..

오늘의 묵상(2022년07월09일)

. . 오늘의 묵상(2022년07월09일) . . 사람이 두려운 세상입니다. 생명을 위협하고 남의 목숨을 빼앗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일본 전 총리 아베가 총탄에 맞아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외신은 전합니다. 아베라는 일본의 우파 정치인은 우리 한국인과는 가까워질 수 없는 인물이지만 어쨌든 같은 일본인에게 암살 당했다는 사실에는 경악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토오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 의사를 같은 이유로 비난하는 일본인들이 있겠습니다만 안중근 토마스 의사는 합당한 이유와 광복군 일원이라는 군인 신분이라는 위치에 있었고 이토오 히로부미는 한민족을 토탄에 빠뜨리고 이어서 중국을 거쳐 아시아 전체를 지배하려는 야욕을 품은, 결국 일본을 제외한 모든 아시아 인들을 ..

오늘의 묵상(2022년07월08일)

. 오늘의 묵상(2022년07월08일) . . 어제 이른 아침, 살금살금 발 소리를 죽이며 세수를 하고, 우유 한 잔을 마시고 현관 문도 살살 열고 닫은 후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요즘 손녀들 돌보느라 많이 힘든 마님이 무릎까지 아파서 연골주사를 맞는다고 하니 미안한 심정이라서 조금이라도 더 자게 하고 싶었습니다. 장례식장을 가면서 생각했지요. 일기예보에 폭우 소식이 있으니 매장하는데 힘들어질 텐데. 장례가 끝날 때까지 비가 오지 않았으면.. 한 편으로는 날이 개어 해가 뜨면 엄청난 폭염이 이어질 텐데 날이 개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마치 소금장수와 숯장수 아들을 둔 어느 어머니 같이 걱정을 합니다. 그런데 정작 날씨는 너무 고마웠습니다. 장례가 끝날 때까지 비는 내리지 않았고 구름은 태양을 가려 많이..

오늘의 묵상(2022년07월07일)

. 오늘의 묵상(2022년07월07일) . . 참 대단한 날씨였습니다. 어제 집에서 성당으로 또는 성당에서 장례식장으로 오고 갈 때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고생 많으셨지요? 하지만 도로에서 작업을 하거나 건설현장에서, 야외에서 일하는 분들을 보면 우리가 느끼는 이 무더위는 더위도 아닐 것입니다. 주위를 둘러보고 낮춰보면 아마 어려움의 느낌 강도가 훨씬 덜 할 것이 틀림 없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레지오가 있는 날이어서 주회가 끝나고 장례식장으로 다시 가서 주회를 끝내고 오신 분들과 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려고 병원 문을 나서는데 와, 거리가 너무도 시원합니다. 소나기가 제법 많이 쏟아진 것 같습니다. 덕분에 집에 돌아오는 길은 시원하여 참으로 경쾌했습니다. 오늘 복음은 어제에 이어..

오늘의 묵상(2022년07월05일)

. 오늘의 묵상(2022년07월05일) . 어제도 많이 더우셨지요? 태풍은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다행히도 일본열도 쪽으로 진로를 잡아 우리 나라는 태풍의 피해에서 벗어났지만 태풍이 몰고 온 더운 공기가 한반도를 끓게 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사람으로서는 첫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님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다 아시겠지만 오늘은 우선 김대건 신부님에 대해 기억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1821-1846년)는 충청도 솔뫼에서 태어나 15세 때인 1836년에 모방 신부의 주선으로 중국 마카오에 가서 신학 공부를 하여 1845년 8월 17일 중국의 김가항에서 페레올 주교의 집전으로 사제 서품을 받아 한국인 최초의 사제가 되었습니다. 김대건 신부는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를 모시고 충청도..

오늘의 묵상(2022년07월04일)

. 오늘의 묵상(2022년07월04일) . 오늘은 복음묵상 글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대개는 전날 밤에 초안을 잡아놓고 아침에 올리는데 어제는 노트북 앞에 앉았다가 그만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술도 한 잔 마셨고 많이 피곤했던 것 같네요. 어제는 오랜만에 마님과 바람을 쐬러 나갔습니다. 실비아의 대녀 도미니카 부부. 그리고 내가 늘 존경하는 주님의 일꾼 바오로 형제 부부와 동행을 했습니다. 목적지는 강화 동검도 채플. 전방위 문화예술인이며 인천 가톨릭대 조형예술대학 학장이신 조광호 신부님이 지으신 너무도 작지만 무한히 주님과 대화가 가능한 아름다운 예배당입니다. (위의 사진은 조광호 신부님의 작품인 부산교구 주교좌 성당인 남촌성당의 실내 모습입니다.) 잠시 창 밖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앉아 있었는데 정말 많..

오늘의 묵상(2022년07월03일)

. 오늘의 묵상(2022년07월03일) . 어제는 가칭 ‘한국 연령회 연합회” 창립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정식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지도 신부님으로는 음악가이신 이상철 안드레아 신부님. 추진위원장은 현 수원교구 연합회장이 공동추진위원장은 서울대교구, 광주대교구, 그리고 대구대교구의 연합회장 등 세 분이. 그리고 가톨릭 상장례 음악 연구소 강영애 교수님이 고문을 맡아주시기로 했습니다. 세 시간에 걸친 회의를 마치고 미사를 드리고 지방에서 오신 회장님들과 간단한 식사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비록 나이는 모두 많이 들었지만 정열만큼은 젊은이 못지 않더군요. 앞으로 20년 30년 후에 우리들의 교회는 어떻게 변할까요? 어떤 모습으로 남겨질까요? 정말 음울한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연합회장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

오늘의 묵상(2022년07월02일)

. 오늘의 묵상(2022년07월02일) . 오늘은 복음묵상 전에 먼저 베네딕도 수녀회 정 마리아 고리띠 수녀님의 글을 묵상해 보겠습니다. 지금 현재의 헌 것 또한 처음에는 새 것 이었습니다. 지금 현재의 새 것 또한 한결같이 새 것 일 수는 없습니다. 끊임없이 새 것이 생겨날 것이며 역시나 헌 것 또한 계속 되어집니다. 낡고 오래된 것이 모두 쓸모 없는 것은 아닙니다. ​ 새것과 헌 것이 함께 공존해야 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지만, 하느님 안에서의 영성생활에서는 옛 것에의 안주와 그것들을 향한 미련, 깊은 상처와 아픔의 기억들은 멀리해야 할 것들입니다. ​ 영적인 신선함과 새로움을 유지하기 위해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생명을 담으려면 나 자신은 매일 새롭게 새 부대가 되어야 합니다. ​ 매일 아침, 주님 앞..

오늘의 묵상(2022년07월01일)

. 오늘의 묵상(2022년07월01일) . 오늘이 7월1일, 2022년의 반이 지나가고 이제 나머지 반을 시작하는 첫날입니다. 올해의 반은 어떻게 보냈나.. 세월은 유수같이 지나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의 반의 반도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 매일 매일 단 일분이라도 허투루 쓰면 안 될 터인데 아무런 생각 없이 올해의 반을 허비했습니다. 너무도 가믐이 심해 육 개월을 목말라했는데 단 몇 일의 폭우로 세상은 난리가 아닙니다. 바벨탑을 세우고 하늘에 닿겠다고 기세 등등했던 인간들은 신이 선물했던 아름다운 자연의 유산을 탐욕스럽게 학대했고 이제 그 죄업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보면 인간들은 아직 멀었습니다. 자비를 잊은 사람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쏟으시는 무한한 자비를,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