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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7월07일)

주님의 착한 종 2022. 7. 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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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7월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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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대단한 날씨였습니다.

어제 집에서 성당으로

또는 성당에서 장례식장으로 오고 갈 때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고생 많으셨지요?

 

하지만 도로에서 작업을 하거나

건설현장에서, 야외에서 일하는 분들을 보면

우리가 느끼는 이 무더위는 더위도 아닐 것입니다.

 

주위를 둘러보고 낮춰보면

아마 어려움의 느낌 강도가

훨씬 덜 할 것이 틀림 없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레지오가 있는 날이어서

주회가 끝나고 장례식장으로 다시 가서

주회를 끝내고 오신 분들과 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려고 병원 문을 나서는데

와, 거리가 너무도 시원합니다.

 

소나기가 제법 많이 쏟아진 것 같습니다.

덕분에 집에 돌아오는 길은

시원하여 참으로 경쾌했습니다.

 

 

오늘 복음은 어제에 이어 마태오 10,7-15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듯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순간인데,

그런데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참 황당한 뜻밖의 말씀입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떠났다가

사고라도 당하면 어떻게 하라고요?

 

저를 포함해서 누구든지 일을 앞두면

거기에 맞추어 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를 생략하라고 하시니..

이것저것 물건을 챙기려던 제자들은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마더 데레사에게 어느 기자가

수녀님은 어디서 그런 에너지를 얻습니까?”

하고 질문하였답니다.

 

그런데 수녀님의 답변은 참으로 간단하였다네요

 

성체 조배에서 힘을 얻습니다.

매일 성체 앞에 나아가 몇 시간씩 기도하면

제 안에 주님의 힘이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도들도 스승이신 예수님으로부터

엄청난 능력을 부여 받았다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병자를 낫게 하고 죽은 이를 살리며,

마귀를 쫓아내고 나병 환자를 치유하는 능력입니다.

 

 

특히 나병은 하늘이 내린 벌로 여겨졌는데

본인은 물론 그 가족까지도

고개를 들지 못하는 병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병까지 치유하는 능력을 지녔으니

사도들의 권위는 참으로 대단했겠습니다.

현대인들은 소유를 힘이라고 생각하지요.

많이 가지면 자동적으로

강해질 것이라 착각하고요.

 

세상의 눈으로 보기에는 꼭 그렇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신앙인의 눈을 지니면 달라집니다.

 

소유 자체가 힘이 아님을 알게 된답니다.

소유를 허락하신 분의 보증이

힘의 실체’임을 깨닫게 되지요?


재물은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주님께서 주셨기에 가능한 것이고

그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정말이지 오래갑니다.

 

자신의 당연한 몫으로만 생각한다면

하늘의 보호가 사라집니다.

그러기에 악한 기운이 덮치면

서서히 무너지고 맙니다.

 

제자들은 아무것도 지니지 않았지만

힘이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버팀목이 되어 주셨기 때문이지요.

 

우리도 사도들처럼 살아야 할 텐데요.

어떤 물질과 소유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인으로 말입니다.

신앙인은 그렇게 살도록

세상에 파견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