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大陸歌-대륙에서 부르는 노래 11

[스크랩] 대륙가-불퇴전(2)

칭다오(靑島)는 중국에서도 풍경이 아름다운 도시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말하자면 중국의 시드니라 할까. 도시건물이 해안을 따라 길게 들어선 것이 전형적인 해변도시를 연상케한다. 옛날 독일의 조차지였던 연유로 오래된 건물들은 거의다 독일식 형태를 많이 띠고 있다. 그중에서도 독특한 동..

[스크랩] 대륙가-불퇴전

"케에스키!…씨양노무시키들.." 얼빠진 사람모양, 제 분을 못이겨 의자에 앉았다 일어섰다, 팔짱를 끼고 창밖을 넘어 저 멀리 흘러가는 뭉게구름을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하고, 기진맥진해 있은지도 벌써 열흘이 지났다. 억장이 무너져서 말문을 닫았다. 일주일동안 밥 한톨도 목구멍으로 넘기지를 못했..

[스크랩] 대륙가-공장을 짓고..(4)

나는 유서기가 회의를 주재하면서 그리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했다. 촌위원들은 사실 주변의 시세에 대해 잘 모를것이다. 대외활동이 많은 유서기와 몇몇 주임만이 세상돌아가는 것을 알고있을뿐이다. 건물을 짓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않는다. 촌정부 옆의 공터는 누구도 사용하..

[스크랩] 대륙가-공장을 짓고..(3)

촌정부 바로 접해서 약 2,600평방미터의 유휴지가 있었다. 아무것도 재배하지 않은 잡초만 무성한 정방형의 그런 땅이다. 유서기 말로는 촌정부의 주차장으로 쓰기위해 확보해둔 땅이라 한다. 그리 급한땅이 아니니 공장터로 임대해줄수 있단다. 문제는 조건이다. 이제부터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 며칠..

[스크랩] 대륙가-공장을 짓고..(2)

공장을 바로 짓지 않기로 하였다. 우선 워밍업을 좀 해보고 지을지 말지를 결정하고자 하였다. 제조업을 한번도 안 해본 나로서는 이론상의 제조원가에 신뢰가 가지를 않았다. 시험삼아 몇 개월을 해 볼수만 있다면 제조원가를 근접하게 잡아낼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평소에 알고지내는 노(老)선배 ..

[스크랩] 대륙가-공장을 짓고..(1)

내가 처음 중국에 와서 할 수 있는일이라고는 사실 하나도 없었다. 준비된 한국인이 아니었다. 지금도 후회하는 바가 적지않다. 여유가 있다면 한 일년정도 중국각지를 여행하면서 사업구상을 하였을것이다. 허나 당시 나는 자금력도 없고 오직 몸둥이 하나뿐이었다.오자마자 중국에 대해 쥐뿔도 모르..

[스크랩] 대륙가-떼인 돈 찾으러 1만리(3)

(이것봐라…!) 다음날 서둘러 칭다오 사무실로 전화를 넣었다. 여직원에게 대나무 돗자리의 가격협상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묻고싶은 것이다. 원래 장당 부산도착도 가격으로 28불로 받았으나 깍고 깍아봐도 26불이하로는 불가능하단다. 대나무 돗자리는 당시 한국에서도 히트를 친 물품인데, 우연한 기..

[스크랩] 대륙가-떼인 돈 찾으러 1만리(2)

흑하(黑河:허이허). 중국 동북의 최북단 도시. 길 하나를 두고 약 200미터 거리로 러시아와 중국의 국경수비대와 세관이 마주보고 있는 동토의 땅. 비록 인구 100만이 조금 넘는 지역이지만 중국 전역의 대다수 진출구공사와 무역공사의 지사가 전부 나와있는 곳이다. 그만큼 러시아와의 내륙무역이 활발..

[스크랩] 대륙가-떼인 돈 찾으러 1만리(1)

늦가을인 94년 10월말. 나와 김철주 부장은 하얼빈에 막 도착하여 민족호텔에 짐을 풀었다. 민족호텔은 성공한 조선족 사업가 김수진씨가 세운것인데 그를 만난적은 없지만 듣기로는 북한과 구상무역 거래가 꽤 많다고 한다. 하얼빈에서도 몇 안 가는 깨끗 하면서도 고층건물이다. 호텔이름도 멋있다. ..

[스크랩] 대륙가-이제 잔을 채우자!

春來不似春. 봄이라고는 하나 아직은 찬바람이 가시지 않은 98년 3월말. 나는 평소보다 일찍 아침밥을 찾았다. 아이들이 곤히 잠든 새벽녁에 일어나 부시럭거리며 무엇인가를 열심히 찾는 것 부터가 평소와는 좀 다르다고 느낀 아내는 서둘러 밥상을 차려 주었다. 중국에 온 이래로 아이들보다 일찍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