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 공지 584

오늘의 묵상(2022년08월21일)

. . 오늘의 묵상(2022년08월21일) . . 오늘은 연중 제21주일입니다. 먼저 두 개의 독서와 복음을 요약해 볼까요. 오늘 성경 말씀의 주제는 하느님 구원의 보편성입니다. 구원의 결정적 시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시대에 와서 유다의 선민사상이 구원의 보편 사상으로 완성됩니다. 그리스도교의 본질은 누구든지 구원받을 수 있으며 누구에게나 하느님 나라가 허락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오늘 복음은 좁은 문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지만 아무나 생명의 문으로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모두들 커다란 문과 널찍한 길로만 가기 때문입니다.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이 크고 그 길이 넓어서 그 쪽으로 들어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작고 길이 비좁아서 찾는 사람들이 적습니다. 그러나 좁..

오늘의 묵상(2022년08월20일)

. . 오늘의 묵상(2022년08월20일) . 예전에 영어공부를 할 때 팝송 가사 외우기나 속담을 외우거나 했지요. 오늘 생각 나는 속담이 있는데 'No house without a mouse’ 라는 말이 있습니다. 직역하자면 ‘쥐가 없는 집은 없다’이고 우리 나라 속담으로 바꾼다면 ‘털어서 먼지 나지 않는 사람은 없다.’가 되겠습니다. ‘All talks no show’ 라는 말도 있지요. 문자 그대로 ‘소문난 쇼에 볼 게 없다.’는 뜻이고 아주 잘난 척 하는 사람을 Show-off 라고 합니다. 성경을 보면,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가끔 예수님을 반대합니다. 그들의 심성이 악하거나 악의 세력과 연계되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은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하여 앞장서서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

오늘의 묵상(2022년08월19일)

. . 오늘의 묵상(2022년08월19일) . . 한 처음 말씀이 계셨다. 요한복음은 이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말씀.. 그렇습니다. 하느님을, 창조주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하느님의 말씀’을 로고스 라고 말하더군요. 그분의 음성은 마음으로만 들을 수 있습니다. 성경 말씀도 마음으로 새겨들으면 더욱 살아 있는 목소리로 바뀐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도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아니 그게 아니라. 가슴에 무언가 콱 와 닿고 찔리는 기문이 들어야 할 텐데 그래서 성경을 읽으면 눈물을 철철 흘리고 가슴을 차는 감동이 와야 할 텐데 아직 그런 것을 잘 느끼지 못하니 아직 제 신앙의 깊이가 멀기만 하구나.. 생각합니다. 물소리도 바람 소리도 어린이의 목소리도 마음으로 들으면 주님의 음성으로 들린다고..

오늘의 묵상(2022년08월18일)

. . 오늘의 묵상(2022년08월18일) . . 책을 읽다 보니 중세 때부터 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더군요. 연금술이란 값싼 금속에서 금 같은 귀금속을 정련하는 기술이라고 하지요. 아리스토텔레스는 세상의 모든 만물이 물, 불, 공기, 흙의 4가지 원소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원소는 두 가지 서로 다른 물질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 원소의 비율을 바꾸면 다른 물질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답니다. 그래서 이집트, 페르시아, 메소포타미아 등에서는 이 연금술을 연구 열기가 대단하였나 봅니다. 또 시간여행을 하는 기계, 이른바 타임머신을 만들려는 사람들도 꽤 있었나 봅니다. 아, 갑자기 생각이 나는게.. 예전에 미국 출장 중에 공휴일이 있어서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놀라간 적이 있었는데 백..

오늘의 묵상(2022년08월17일)

. . 오늘의 묵상(2022년08월17일) . . 말복이 지나서 그런가요? 낮에도 가만히 있으면 에어컨 없이도 살 만 하고요. 어제는 맑고 파란 하늘이어서 마음도 환해지는 것 같습니다. 주말에는 또 비 소식이 있던데 수해복구에 땀 흘리는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비가 그만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말씀은 마태오 20,1-16으로 예수님은 특이한 하늘의 계산법을 알려주고 계십니다. 옛날 옛날에 어느 임금님이 궁중의 화가에게 물었습니다. “가장 그리기 어려운 것이 무엇이냐?” “개와 말입니다.” “그래? 그렇다면 가장 그리기 쉬운 것은 무엇이냐?” “귀신입니다.” 화가의 뜻밖의 대답에 임금님이 이유를 묻자, 화가가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개와 말은 사람들이 너무 잘 알기에 그리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귀신의..

오늘의 묵상(2022년08월16일)

. . 오늘의 묵상(2022년08월16일) . . 2박3일 동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안동교구의 성지순례를 모두 마치려던 것이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다니다보니 다른 의기투합(?)이 이루어져 계획이 변경되었네요. 안동교구에는 7곳의 성지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주로 문경지방과 상주지방에 있고 영주와 봉화에 하나씩 있습니다. 3년 전인가, 코로나 유행 전에 마원성지를 다녀왔지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나머지르 모두 돌아보려고 안동교구 주교좌성당인 목성동 성당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날씨도 너무 덥고 하니 동해바다라도 보고 가자는 말에... 그래서 영주와 봉화 대신 동해안에 있는 원주교구의 삼척 성내동 성당과 춘천교구의 묵호 성당을 대신 다녀왔습니다. 이틀동안 묵상글이 없자 여러분들께서 제가 혹..

오늘의 묵상(2022년08월15일)

. . 오늘의 묵상(2022년08월15일) . . 예상보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이틀째 일정대로 순조롭게 순례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성모승천대축일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이셨기에 스스로 하늘로 올라가셨지만 성모님은 사람이었기에 스스로 올라갈 수 없고 예수님께서 올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몽소승천이라고 불렀습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이가 행복해지기를 바라십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사람들은 주님의 말씀을 건성으로 들을 뿐입니다. 행복을 원하면서도 행복에 대한 믿음이 적은 탓이랍니다. 그러기에 가족의 평화를 청하면서도 ‘그렇게 된다는’ 확신에는 약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에 앞서서 주님께서도 우리의 행복을 원하고 계심을 믿어야 한다고 합니다. 믿지 못하면 이루어지지 않고 행복해질 것이라..

오늘의 묵상(2022년08월14일)

. . 오늘의 묵상(2022년08월14일) . 안동교구에는 7곳의 성지가 있습니다. 코로나 유행 직전에 마원성지를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주일인 14일과 15일 성모승천대축일 이틀간 6곳의 성지를 순례하려고 길을 떠나왔습니다. 오늘 목성동 주교좌 성당에서 아침 미사를 드리고 순례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문경으로 다시 올라가서 진안리성지, 여우목순교성지를 둘러 상주로 내려왔습니다. 상주에서는 멍에목 성지. 상주옥터를 돌아보았고 내일 15은 신앙고백비를 순례하고 영주시로 가서 홍유한 유택지를 찾은 후 봉화의 우곡성지를 참배한 후 귀가할 예정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은 루카 12,49-53입니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예수님의 오늘 이 말씀은 불만이 쌓이고 쌓여 세상이 확 바뀌기를 바라는 이들에게..

오늘의 묵상(2022년08월13일)

. . . 오늘의 묵상(2022년08월13일) . . 오늘 복음말씀은 마태오 19,13-15입니다. 지난 월요일에도 마태오 18장을 통해서 어린이와 같은 사람이 되라는 말씀을 묵상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려와 축복해 주시기를 청하는 모습을 전합니다. 그 모습에서 우리는 아이들의 천진한 얼굴과 호기심 어린 눈동자를 연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저지합니다. 아이들을 성가신 존재로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들을 축복하며 기도하는 것을 귀찮은 일로 생각하였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우스운 생각이 납니다. 예전에 뱀장사라던가 야바위꾼들이 호객을 하며 사람들을 끌어 모아 장사를 할 때 여기에는 반드시 동네 꼬마들이 모여들지요. 그러면 장사꾼들이 하는 말이 있으니 “야, ..

오늘의 묵상(2022년08월12일)

. . . 오늘의 묵상(2022년08월12일) . . 오늘 복음 마태오 19,3-12를 읽으며 잠시 생각해 봅니다.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어떤 이유가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되는지 묻습니다. 성경에는 하느님께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어 남자는 부모를 떠나 자기 아내와 한 몸을 이루도록 하셨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혼인은 하느님의 계획에 근거하고 있으며, 이혼은 하느님께서 처음부터 뜻하신 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이러한 뜻을 받들어 혼인의 ‘불가해소성’을 말씀하고 계시네요. 이스라엘 백성은 혼인을 일종의 매매 계약으로 여겼습니다. 이스라엘 뿐인가요? 많은 중동 국가들, 또는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 또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다 그랬지요. 여자는 혼인을 하면 남자의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