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85

호스피스 일기 (31) - 미치게 만드는 환자의 가족들 (2)

미치게 만드는 환자의 가족들 (2) 사례 3) 억장이 무너질 형 위와 비슷한 처지의 환자가 온 적이 있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병원에서 퇴원을 강요 받았지만 갈 곳이 없어 2달 정도만 말미를 주기로 하고 받아준 적이 있었습니다. 환자 상태는 L-튜브를 꽂고 있고 치매기에, 뇌출혈에, 대소변을 기저귀..

호스피스 일기 (30) - 미치게 만드는 환자의 가족들 (1)

미치게 만드는 환자의 가족들 (1) 호스피스 시설을 운영하다 보면 생각지도 않은 일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 생각지도 않은 일이 사람을 미치고 환장하도록 만드니 문제입니다. 꽃마을에서는 한 달 평균 10-15명이 돌아가시는데, 이곳의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2달에서 3달 사이입..

호스피스 일기 (28) - 31세 청년을 엄마 가슴에 묻고

뇌출혈로 쓰러진 31세 청년을 엄마 가슴에 묻고... 00병원 영안실. ......입이 있어도 말을 하지 못하고, 눈은 있어도 보지를 못하고, 귀는 있어도 듣지 못 하고, 코는 있어도 냄새를 맡지 못 하며, 손이 있어도 만지지 못 하고, 발이 있어도 걷지를 못 하며, 그 목구멍은 소리를 내지 못 하나이다...... "그리..

호스피스 일기 (26) - 어머니에게 내 병을 알리지 말아주세요

어머니에게 내 병을 알리지 말아주세요 46세의 폐암 말기 환자가 계십니다. 발병하기 전에는 감기 한번 안 앓을 정도로 건강했던 분입니다. 인테리어 업을 하고 있던 분인데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어지러움 증이 심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습니다. 거기서 폐암 말기인데 너무 늦어 치료가 불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