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일기 (44) - 아내를 먼저 보내며 (2) 말기암 투병 중에 아내를 심장마비로 먼저 떠나 보내며 (2) “정말 이제는 어쩔 수 없게 되었구나, 이게 운명이라면 받아 들여야지’ 하는 체념과 함께 마지막으로 대소면에 있는 생동요양원에 가서 식이 요법을 받았습니다. 그곳에서 몇 달간을 꽤 비싼 돈을 주어가며 식이 요법을 받았지만 좋아 질리.. 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2007.10.22
호스피스 일기 (43) - 아내를 먼저 보내며 (1) 말기암 투병 중에 아내를 심장마비로 먼저 떠나 보내며 (1) “어느새 황혼이런가? 우리 인간은 과연 시간을 쫓아 가는 것일까? 아니면 시간에 밀려 정해진 무대 위를 밟고 지나가는 것일까? 이제 하느님께서 세상 일을 끝내고 빨리 오라고 재촉하신다.” ( -일기 중에서 ) 꽃마을에 입원할 당시 아직은 한.. 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2007.10.19
호스피스 일기 (42) - 간호사님 저도 착해요 (2) 간호사님, 제 남편도 착하지만 나는 더 착해요 (2) "사랑하는 아들아 정말 미안하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엄마는 ㅇㅇ에게 제일 미안해. 엄마의 사랑을 듬뿍 주지도 못하고 누나들 손에서 커서 그런지 쑥스러워 하고 수줍어 하는 네 모습을 볼 때 마다 엄마 밑에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완전한 사.. 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2007.10.18
호스피스 일기 (41) - 간호사님 저도 착해요 (1) 간호사님, 제 남편도 착하지만 나는 더 착해요 (1) 어제 방문한 환자의 남편과 간호사의 대화 중에 “아내의 병을 고치기 위해 노력도 많이 하고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다 해 보았다” 는 남편의 말을 전해주며 남편이 참 착한 것 같다고 간호사가 칭찬을 해 주자 환자가 웃으며 대꾸한 말입니다. 간호.. 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2007.10.18
호스피스 일기 (40) - 아이들이 걱정이에요 (2) 아이들이 제일 걱정이에요 (2) 꽃마을에 들어오던 날 환자는 숨을 몰아 쉬며 한 마디 합니다. “내가 죽는 것은 두렵지 않지만 내 자식들이 제일 걱정됩니다. 애비 에미 없는 상태로 저희들끼리 살아야 되는데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릴 때도 제 에미 정도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컸는데..... .. 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2007.10.17
호스피스 일기 (39) - 아이들이 걱정이에요 (1) 아이들이 제일 걱정이에요 (1) 간신히 숨을 헐떡이며 들것에 실려 들어오는 환자가 있었습니다. 폐암인데다 먼 거리를 차를 타고 왔기 때문에 숨이 많이 찼던지 산소를 4리터 정도 대주고 한 시간 가량 지나자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나이는 46세, 중학생 딸과 초등학생 아들을 둔 가장이었는데 지.. 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2007.10.17
호스피스 일기 (38) – 여보 나 오늘 그냥 갈래! 여보 나 오늘 그냥 갈래! 흉선 상피암으로 이미 여러 군데로 전이가 되어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가 입원을 했습니다. 꽃마을에 올 당시만 해도 상당한 통증이 밀려오고 있었기 때문에 마약성 진통제를 강력하게 써야 했습니다. 자녀는 중학교에 다니는 예쁜 딸 둘을 두었고 모두 .. 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2007.10.16
호스피스 일기 (37) – 어머니에게 내 병을 알리지... 어머니에게 내 병을 알리지 말아 주세요 46세의 폐암말기 환자가 계십니다. 발병하기 전에는 감기 한번 안 앓을 정도로 건강했던 분입니다. 인테리어 업을 하고 있던 분인데 지붕에서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어지러움 증이 심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습니다. 거기서 '폐암 말기인데 너무 늦어 치료.. 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2007.10.16
호스피스 일기 (36) – 예쁜 봉사자만? 예쁜 봉사자만? 오는 환자 중에 어쩌다가 꽤 양호한 분이 있었습니다. 물론 말기이긴 하지만 주변에 돌봐줄 사람도 없고 전이속도도 상당히 느리고, 그래서 임종 때까지는 꽤나 시일이 걸리겠다…. 싶은 분이 계셨습니다. 정상일 때도 걷는 것이 불편했었는데 한동안 혼자서 투병생활을 했기 때문에 지.. 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2007.10.09
호스피스 일기 (35) – 자식을 위해 암을 키운 어머니 임종하실 때까지 계속해서 앉아서만 지내야 하는 환자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오른쪽 유방암이 폐에까지 전이가 되어 자리에 누우면 암 덩어리가 압박을 가해 통증이 생겼고 또 숨이 가빠져 숨을 쉴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른쪽 팔은 암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늘 저리고 아팠고 더.. 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2007.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