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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8월20일)

주님의 착한 종 2022. 8. 20.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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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8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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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영어공부를 할 때

팝송 가사 외우기나 속담을 외우거나 했지요.

 

오늘 생각 나는 속담이 있는데

'No house without a mouse’ 라는 말이 있습니다.

직역하자면 ‘쥐가 없는 집은 없다’이고

우리 나라 속담으로 바꾼다면

털어서 먼지 나지 않는 사람은 없다.’가 되겠습니다.

 

‘All talks no show’ 라는 말도 있지요.

문자 그대로 ‘소문난 쇼에 볼 게 없다.’는 뜻이고

아주 잘난 척 하는 사람을 Show-off 라고 합니다.

 

성경을 보면,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가끔 예수님을 반대합니다.

그들의 심성이 악하거나 악의 세력과

연계되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은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하여

앞장서서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의 질책을 듣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들의 신앙이 위선과 형식에

젖어 있었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들이 지닌 잘못은 말과 행동이 일치되지 않는 믿음,

하느님보다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는 신앙,

공동체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자세

이 정도로 정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의 속담 중에 Show-off에 딱 들어맞습니다.

 

 

그러니 계명을 잘 지키고 열심히 단식하고

아무리 애써 기도해도

참된 존경을 받지 못하였겠지요.

예수님께서는 섬기는 자세가 없으면

그렇게 된다고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네요.

그러기에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라고

선언하셨지 않습니까?

자기를 낮추는 자세가 그저 마음먹는다고

저절로 갖추어지겠습니까?

거기에는 은총의 도움이 함께 하여야 될 것입니다.

섬기는 자세로 사는 사람에게는

그에 합당한 은총이 주어질 것이고요.

 

예수님께서는 오늘 또

스승이라 불리지 않도록 하라.’고도 하시네요.

이 세상 누구에게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말라.’고도 하십니다.

 

무슨 말씀일까요?

뭐, 큰 고민을 하며 어렵게 접근할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수님만이 스승이고 아버지라는 말씀일 테니까요.

 

물론 육신의 아버지를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생명의 근원이신 분을 가리키고 계시는 것이지요.

그러한 아버지는 하느님뿐이라는 말씀이고요.

 

스승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나 올바른 가르침은 주님께만 있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입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시면서

이런 말씀들을 하셨는데

위에서 말씀 드린 대로

말은 잘하면서 실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에게는 의무를 지우면서

본인들은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면서도 윗자리를 찾고,

인사 받기를 좋아하고,

스승이라 불리고 싶어 하는 등.

예수님 입장에서 보면 참 부끄러운 행동이니까요.

 

바리사이’라는 용어는 ‘분리하다, 구별하다’는

동사에서 나왔다고 하네요.

민중과 분리되어 살려고 무던히 애썼기 때문입니다.

함께 살다 보면 율법에서 말하는

부정을 저지를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지요.

 

알고 그랬건 모르고 그랬건

그러한 행동은 율법의 ‘근본정신인 사랑’에 위배됩니다.

그러기에 오늘 예수님의 질책을 듣고 있습니다.

 

겸손하면 하늘이 도와주고 은총이 보호한다고 하지요.

신앙에 대해 우리는 얼마만큼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 먼저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반드시 이끌어 주시리라

굳게 믿으면서요.

 

행복한 주말 맞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