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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8월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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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말씀은 마태오 19,13-15입니다.
지난 월요일에도 마태오 18장을 통해서
어린이와 같은 사람이 되라는 말씀을 묵상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려와
축복해 주시기를 청하는 모습을 전합니다.
그 모습에서 우리는 아이들의 천진한 얼굴과
호기심 어린 눈동자를 연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저지합니다.
아이들을 성가신 존재로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들을 축복하며 기도하는 것을
귀찮은 일로 생각하였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우스운 생각이 납니다.
예전에 뱀장사라던가 야바위꾼들이
호객을 하며 사람들을 끌어 모아 장사를 할 때
여기에는 반드시 동네 꼬마들이 모여들지요.
그러면 장사꾼들이 하는 말이 있으니
“야, 애들은 가라..” 였습니다.
그래도 그 당시에는 아이들에게는 나쁜 것을
보이지 말아야겠다는 어떤 책임감 같은 것이
있었나 봅니다.
각설하고..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다르셨습니다.
어린이들에 대한 축복을 통하여
당신의 사랑을 주고자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특별히 어린이들을 사랑하신 것은,
어린이와 같이 단순하고 순수하게
하느님께 의지하며 살아가는 마음을 지녀야
하늘 나라의 복음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겠습니다.
다른 쪽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어린이는 순진하고 이해타산이 적은 이들이지만,
그것보다는 사회적으로 약자에 해당합니다.
오늘날 강자인 어른들은 약자인 어린이들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이해타산의 방편으로 삼으려 드는 경향이 짙고,
때로는 자신들의 노리갯감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랑은 우선 약하고 가난한 이들 편에
서는 것부터 출발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이것이 주님께서 행하시는
중용(中庸)의 도(道)라고 생각합니다.
중용의 도는 저울추와 같아서,
모자라면 보태 주고, 넉넉하면 덜어 내어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 했습니다.
가진 사람들은 못 가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배운 사람들은 못 배운 사람들에게
배운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약자인 어린이들이
당신께 오는 것을 막지 말라고
제자들에게 이르십니다.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십니다.
주님의 이러한 모습은
오늘날 모두가 잘났다고 나서며,
더 가지려는 욕심으로 얼룩진
어른들에게 보내시는 경고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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