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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7월21일)

. 오늘의 묵상(2022년07월21일) . . 와, 어제는 정말 더운 날이었습니다. 그나마 구름이 끼어 햇볕을 가려주었기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 혼 났을 것 같습니다. 도창동 본당 연령회장님의 사정으로 지구에서 대신 봉사를 하기로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새로 지구장이 되신 바오로 형제가 주관을 하여 진행하여 새벽에 부천성모병원에 가서 출관 전에 가족 연도를 바치게 하고 출관 예절을 하고 도창동 본당에 가서 장례미사를 드리고 함백산에 가서 화장을 하고 비봉 백삼위 추모관에 모시고 돌아왔습니다. 뜻하지 않게 도창동에서 9명의 자매님들이 장지 봉사에 동참을 하셔서 참 좋았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마님 표정이 안 좋습니다. 집에 처리할 일들은 산더미 같은데 그건 거들떠 보지 않고 봉사만 다닌다고.. 골이 나..

2022년07월21일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

. 7월21일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Thursday of the Sixteenth Week in Ordinary Time + 예레미야 2, 1-3. 7-8. 12-13 (해설) 사제들은 주님이 어디 계시냐 하면서 찾지도 않고, 율사들은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려고도 하지 않고, 목자들은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기만 하고, 예언자들은 바알 신의 말이나 전하며 아무 데도 쓸모 없는 우상들만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신도 아닌 것들을 신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1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 “가서 예루살렘이 듣도록 외쳐라. ─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네 젊은 시절의 순정과 신부 시절의 사랑을 내가 기억한다. 너는 광야에서, 씨 뿌리지 못하는 땅에서 나를 따랐다.” 3 이스라엘은 주님..

오늘의 묵상(2022년07월20일)

. 오늘의 묵상(2022년07월20일) . . 오늘은 부천 성모병원에서 출관예절을 하고 도창동 본당에 가서 장례미사를 드린 후 함백산 추모공원에서의 화장과 비봉 103위 추모공원에 봉안하는 봉사를 해야 합니다. 오늘 할 일을 장황하게 말씀 드리는 이유는 묵상 글을 길게 쓸 수 없다는 속이 드려다 보이는 해명이지요. 오늘 복음 마태오 13,1-9,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읽으면서 그제 연령회 연합회 부평지구회의의 모습이 떠오르며 복음 말씀과 오버랩 됩니다. 오늘 복음의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자세히 읽어보면 몇 가지 과정이 등장하는데 모두 신앙생활에서 자주 만나는 과정입니다. 길 위에 던져진 듯 고독한 상황은 돌밭처럼 암담하고, 가시덤불처럼 헝클어지는 상황입니다. 어찌 이것밖에 없겠어요? 피할 수 없..

2022년07월20일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 07월20일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Wednesday of the Sixteenth Week in Ordinary Time + 예레미야 1,1.4-10 (해설) 기원전 650년경에 태어난 예레미야는 23세 때(기원전 627년) 주님 부르심을 체험합니다. 요시야 임금과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예레미야는 젊은 나이에 예언자로 소명을 받습니다. 때는 요시야 임금이 여덟 살의 어린 나이에 왕좌에 올라 유다왕국을 통치한지 13년 되던 해입니다. 예레미야는 주저하면서 사양합니다. 예레미야는 예언자로 투신할 만큼 성숙하지 않아 적합한 인물이 못 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1 벤야민 땅 아나톳에 살던 사제들 가운데 하나인 힐키야의 아들 예레미야의 말. 4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5 “모태에서 너를 빚기 전에..

오늘의 묵상(2022년07월19일)

. 오늘의 묵상(2022년07월19일) . . 요즈음 참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환절기가 아닌데도, 선종 사유가 코로나도 아닌데도 선종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선종을 하신 분이 계시면 우리 같은 선종봉사회원들은 당연히 바빠집니다. 게다가 제 개인적인 업무도 있는 데다가 집에 긴급히 수리가 필요한 곳이 몇 곳 있어 공사를 벌인 것도 있고 이번 주일 교구 연령회 상임위원회의 워크샵 준비도 해야 하는데… 아무리 급하다고 바늘 허리에 실 메어 쓰지 못한다는 속담이 이렇게 잘 들어맞을까요? 그래도 다른 것들은 시간을 쪼개고 졸린 눈을 비비면서라도 할 수 있지만 선종하신 분을 위한 봉사는 절대로 여유를 부리거나 딴청을 부릴 수는 없는 법이니 내일의 일정을 조정하고 확인하고 도와주실 분들을 생각하려니 더..

2022년07월19일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 예수님의 참가족

. 7월19일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Tuesday of the Sixteenth Week in Ordinary Time + 미카 7,14-15.18-20 (해설) 동일한 사건이라도 해석의 관점과 자세에 따라 그 사건은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예언자들은 주님 백성이 당하는 불행을 결코 인간적으로 해석하지 않습니다. 예언자들은 주님의 사랑과 구원 계획안에서 백성의 현실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가시적 현실 안에 작용하는 주님의 구원 의지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 14 과수원 한가운데 숲 속에 홀로 살아가는 당신 백성을, 당신 소유의 양 떼를 당신의 지팡이로 보살펴 주십시오. 옛날처럼 바산과 길앗에서 그들을 보살펴 주십시오. 15 당신께서 이집트 땅에서 나오실 때처럼, 저희에게 놀라운 일들을 보여 주십..

오늘의 묵상(2022년07월18일)

. 오늘의 묵상(2022년07월18일) . . 오늘은 제 친구의 이야기로 시작해보겠습니다. 그 친구는 연년생의 동생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의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로 매일을 심한 주정과 폭력을 행사하여 그의 어머니는 견디다 못해 도망을 가 버리고 그 형제는 매일 멍이 든 얼굴로 학교를 다녔습니다. 밥이나 제대로 얻어먹었겠습니까? 술이 안 취했을 때는 온순하기만 한 그의 아버지가 미리 지어놓은 밥을 먹거나 딱하게 여긴 이웃 집에서 가끔 얻어먹기도 하고 점심 시간에는 우리 반 아이들이 각자 도시락에서 한 두 스푼씩 덜어 동생을 불러 같이 먹게 하고 집에서도 먹도록 싸 보내며 지냈지요. 그러다가 5학년 때 전학을 간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 친구를 다시 만난 것은 직장생활을 막 시작할 때였습니다. 그 ..

2022년07월18일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 요나의 표징

. 7월18일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Monday of the Sixteenth Week in Ordinary Time + 미카 6,1-4.6-8 (해설) 유다 백성들은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려면 양이나 송아지 수 천 마리를 바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백성들은 주님께서 제사를 바라신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제사가 아니라 정의를 실천하는 일이요 은덕에 보답하는 일이며 겸손하게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1 너희는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너희는 일어나 산들 앞에서 고소 내용을 밝히고, 언덕들이 네 목소리를 듣게 하여라.” 2 산들아, 땅의 견고한 기초들아, 주님의 고소 내용을 들어라.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고소하시고, 이스라엘을 고발하신다. 3 내 백성아, 내가 너..

오늘의 묵상(2022년07월17일)

. 오늘의 묵상(2022년07월17일) . . 그제 밤에는 알 수 없는 피로가 몰려들어 도무지 가라앉는 눈꺼풀을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침까지 내쳐 잠을 자다가 깨어나 장지수행봉사를 위해 아침 일찍 나서야 했기에 아뿔싸!! 복음묵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제부터 오늘까지 선종하신 두 분의 선종자에 관한 느낌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두 분의 고인 모두 80대 중반이십니다. 그런데 두 분의 처지가 너무나 다르고 다른 만큼의 또 다른 애통함이 있었습니다. 세실리아 자매님은 십 년 넘게 투병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투병생활 중에도 레지오 단원으로서 책무를 다하시며 봉사활동에 전념하셨기에 그분의 본당 신부님은 물론 많은 교우분들이 그 자매님과의 이별을 슬퍼하며 기도하고 장례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2022년07월17일 연중 제16주일 (농민 주일) : 마르타와 마리아를 방문하시다

. 07월17일 연중 제16주일 Sixteenth Sunday in Ordinary Time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오늘은 연중 제16주일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의 주제는 '함께 하시는 주님'입니다. 주님을 집으로 모신 아브라함 이야기와 예수님을 집에 모신 마르타 이야기는 서로 밀접히 연결됩니다. 우리의 하느님은 사람을 찾아오시어 함께 하시기를 원하시는 하느님입니다. 손님을 기쁘게 맞아들이는 접대 안에는 하느님을 환대의 마음이 있습니다. 제1독서는 창세기 18장입니다. 주님은 사람을 찾아오시어 함께 하시는 분입니다. 주님께서 세 사람의 모습으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십니다. 아브라함은 고운 밀가루로 반죽하여 만든 떡과 송아지 고기를 손님들에게 대접합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정성스러운 마음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