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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7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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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참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환절기가 아닌데도, 선종 사유가 코로나도 아닌데도
선종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선종을 하신 분이 계시면 우리 같은 선종봉사회원들은
당연히 바빠집니다.
게다가 제 개인적인 업무도 있는 데다가
집에 긴급히 수리가 필요한 곳이 몇 곳 있어
공사를 벌인 것도 있고
이번 주일 교구 연령회 상임위원회의
워크샵 준비도 해야 하는데…
아무리 급하다고 바늘 허리에 실 메어
쓰지 못한다는 속담이 이렇게 잘 들어맞을까요?
그래도 다른 것들은 시간을 쪼개고
졸린 눈을 비비면서라도 할 수 있지만
선종하신 분을 위한 봉사는 절대로
여유를 부리거나 딴청을 부릴 수는 없는 법이니
내일의 일정을 조정하고 확인하고
도와주실 분들을 생각하려니
더 바빠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 마태오 12,46-59는 다 아시죠?
오늘은 복음 말씀도 갑갑하게 만드는 점에
한 몫을 더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부모님을,
특히 어머니 마리아에게 순종하시며
가정을 거룩하게 하셨다는 예수님인데
누가 내 형제며 내 어머니이냐 하면서
성모님을 아는 척도 않는 예수님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인연은 정말 소중합니다.
그러나 지나친 애정은 사람을 눈멀게 한다지요?
사랑하고 있는 한쪽만 보기 때문이랍니다.
부모님 때문에 신앙생활을
포기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자식의 앞날을 위하여 종교를 바꿔야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연인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범죄에 뛰어드는 것도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누구나 자신의 방법대로 사랑하려고 하겠지요.
마찰이 일어나는 것도 그 때문이지요.
그러나 사랑은 주님께서 주신 선물이므로
그분의 뜻 안에 있어야 인생의 힘이 되고
아름다움이 됩니다.
주님의 뜻을 벗어나면
맹목적인 사랑이 되기 쉽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이에 대한 경고라고 하겠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사랑스러운 자식이
고통의 원인으로 바뀐 경우도 있을 것이고,
남편과 아내가 인생의 멍에가 된 가정도
적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단란했으나 살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겠지요.
원인은 단순합니다.
서로가 자기 방법대로 사랑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랑의 공통분모인 주님의 뜻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부모다울 때 힘이 솟아난다고 하지요.
남편과 아내 역시 조화를 이룰 때에 가장 아름답고요.
예수님의 형제들이 왜 찾아왔는지 알 수 없지만
나쁜 의도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분들도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테지요.
하지만 주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먼저 찾자고 하셨습니다.
내 방식이 아니라 하느님의 방법으로
‘가족 사랑’을 실천하자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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