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안식 166

호스피스 일기 (72) - 31살의 총각의 마지막 삶 - 2

31살 총각의 마지막 삶 - 2 지난 달 소식지에서 말씀 드렸던 31살 말기 신장암 환자의 이후의 근황을 알려 드립니다. 6월 5일 날 꽃마을에 입원해서 대략 한달 정도는 움직이고 걷고 식사도 조금씩 할 수 있었지만, 그 후부터는 옆구리의 통증 때문에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고 잠도 계속해서 앉아서 자야..

호스피스 일기 (70) - 31살의 총각의 마지막 삶 - 1

31살의 총각의 마지막 삶 - 1 31살의 총각 지난달에 31살 총각이 말기 신장암으로 꽃마을에 입원을 했습니다. 들어올 때까지도 자신이 말기암인지 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곳에서 요양을 잘하면 금방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어떻게 투병생활을 하면 나을지, 이것저것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습..

호스피스 일기 (69) - 죽쒀서 개줬시유 - 2

죽쒀서 개줬시유 아마도 어쩔 수 없는 현 상황이 서러웠나 봅니다. 한참을 흐느끼더니 울음을 삭이고는 “고맙습니다. 저같이 부족하고 못난 사람을 이해 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신부님 시간이 되시면 제 얘기 좀 들어 주실수 있겠어요?” “네, 시간 충분하니까 말씀해 보세요” “사실 제가..

호스피스 일기 (68) - 죽쒀서 개줬시유 - 1

죽 쒀서 개 준 꼴이 되고 말았어요.! 키가 훤칠하게 크고 잘생긴, 환자 같지 않은 분이 입원을 하셨습니다. 61세의 폐암말기. 얼굴은 까맣지만 선한 인상을 풍기는 분이었습니다. 오시는 날부터 마치 이 환자가 여기 있었나 할 정도로 정말 조용하게 지내는 분이었습니다. 다만 심적인 고통이 크다는 것..

호스피스 일기 (67) - 2003년 2월에 있었던

2003년 2월에 있었던 일 아래의 글은 새해 들어서 첫 임종을 맞이하신 보호자 분이 저에게 보내주신 글입니다. 신부님께 성모꽃마을에서 1개월 3주간 지내면서 신부님과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봉사하는 봉사자 분들을 보면서 저의 삶을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원해서 그 곳에서 세례를 받고, 처..

호스피스 일기 (66) - 내 주위의 말기암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내 주위의 말기암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2회 □ 호스피스는 환자에게 어떤 도움들을 줘야 할까? 1. 환자 주변의 일상적 도움 - 침상정리와 침상주변을 정리한다. - 식수준비와 식사준비 및 식사제공을 한다.(먹여주는 것 포함) - 책이나 신문, 서신, 성서를 읽어주고 편지를 써준다. - 개인위생을 도와..

호스피스 일기 (65) - 내 주위의 말기암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내 주위의 말기암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 말기 암환자들이 갖는 일곱 가지 질문들 1. 인간이란 무엇인가? 2.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3. 죽음은 어떻게 오는가? 4. 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5. 죽은 후에는 정말 내세가 있는가? 6. 차가운 땅 속에 묻혀서 숨도 못 쉬고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될 것인..

호스피스 일기 (64) - 눈을 감을 수가 없어요!

눈을 감을 수가 없어요! 50대 초입의 직장암 환자가 입원했습니다. 키는 자그마했지만 조용하고 기품이 있어 보이는 분이셨습니다. 원체 말이 없고 조용했기 때문에 옆에서 숨을 쉬고 계시는지 확인을 해야 할 만큼 참을성과 인내심이 강한 분이셨습니다. 묻는 말과 필요한 말 이외에는 하지 않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