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호스피스 일기 (66) - 내 주위의 말기암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주님의 착한 종 2007. 12. 28. 15:41

내 주위의 말기암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2      

 

 □ 호스피스는 환자에게 어떤 도움들을 줘야 할까?

  1. 환자 주변의 일상적 도움

   - 침상정리와 침상주변을 정리한다.

   - 식수준비와 식사준비 및 식사제공을 한다.(먹여주는 것 포함)

   - 책이나 신문, 서신, 성서를 읽어주고 편지를 써준다.

   - 개인위생을 도와준다.(등맛사지, , 발톱 깍아주기, 머리를 감기거나  손질 

      해 주기, 목욕, 세면, 화장 도와주기, 옷 갈아입히기 등)

   - 심부름

   - 환자 곁에 같이 있어준다.

   - 환자의 말을 들어준다.

   - 산보 시 휠체어를 밀어주거나 부축해준다.

   - 입 퇴원 수속 절차를 돕는다.

   - 병원 연락업무를 맡는다.

   - 가족들이 쉴 수 있도록 배려한다.

   - 가정을 방문하여 필요한 가사를 돕는다.

   - 가족을 상담하고 자녀 돌보기 등을 한다.

   - 기도해준다.

   - 교회예식에 함께 참여한다.

 

  2. 호스피스와 환자사이의 도움(일치점 필요): MBTI심리교육 이수자

   - 환자가 싫어하는 경우 빨리 간파해야한다.

   - 환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빨리 간파한다.

   - 환자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의 화해가 되도록 한다.

   - 환자를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야한다.

   - 환자를 심리분석 할 줄 알아야한다.

   - 환자자신의 뒤를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3. 환자의 호스피스 심리 교육적 도움

   - 환자의 마음을 읽어야한다.

   - 싫 컷 욕하도록 유도한다.(응어리진 한이 풀린다)

   - 화해를 유도한다.(봄눈 녹듯이 평온을 찾는다)

   

  4. 잘 죽을 수 있도록 하는 도움

   - 병원에서의 인술이 환자에게 미치지 못한다.

   - 마음을 다스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

   - 죽음을 받아드리도록 한다.

   - 병자성사를 청하고 편안한 임종이 되도록 한다.

   - 유종의 미가 되도록 목적의식을 갖고 도와준다.

   - 숨이 잘 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5. 환자와 환자가족들을 돌보아주는 도움

   - 환자가 죽음의 과정을 겪는 동안 그 가족도 함께

그 모든 과정을  겪으며 고통을 당하기 때문에 예측되는 상실과

슬픔에 대비하도록 도와준다.

   

-        가족도 치료에 동참시켜 지나간 삶에 필요한 회개와 화해가

이루어지도록 도와주고, 가족의 일치 속에서 사랑의 절정에

이르도록  도와준다.

  

-        임종환자에 대한 간호는 임종과 더불어 종결되지만 남은 유가족은

상실한 가족에 대한 슬픔과 아픔으로 오랫동안 실의와 상실감에

시달리게 된다.

       따라서 유가족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적어도 1년 이상

지속적으로 도와준다.

 

  

  6. 남은 생을 가능한 평안하게 하고 충만된 삶을 살도록 해주는 도움

-        환자의 통증 등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영적 문제들을 해결하여  

평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드리며 죽음은 삶의 자연스런 일부분으로 

받아드리도록 도와준다.

 

□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심리

  1. 임종의 심리적 단계   

   -부정 : “아니야, 나는 아니야!” 의 단계로서 임박해온 죽음이나  

위중하다는 의학적 증거를 믿지 않으려 한다.

   

   -분노 : “하필이면 내가” 이러한 분노는 자기 자신이나 가족들,

병원직원 등 누구에게서나 어디에서나 불만을 찾아 쉽게

분노를 터뜨리려 한다.

   

   -타협 : “그래 인정한다. 하지만...” 불가피한 사실을 연기하려는 

시도로 착실한 행동을 하거나 특별한 헌신을 맹세하기도 

하는데 대개 하느님과 타협을 하며 때로는 장기기증의

의사를 나타내기도 한다.

   

   -우울 : “그래 내 차례다.” 환자가 자신의 병을 더 부인하지 못 하게

되고 증상이 더 악화되며 쇠약해지면 극도의 상실감을 

겪게 되면서 심한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수용 : “이제 더 무슨 소용이 있으리.” 자신의 운명에 더 분노

하거나 우울해 하지 않는 단계로 지나간 감정들을 이야기 

하거나 사랑했던 사람들과 정들었던 장소를 잃게 될

것에 대해 말한다. 이 시기에 환자들은 언어보다 무언의

대화로 바뀌게 된다.

 

  2. 예비적인 슬픔

-        지금 보고, 만지고, 느끼고 하는 모든 것이 조만 간에 사라져

버릴 것임을 생각하며 깊은 상실감과 슬픔을 느낀다.

이 시기에 거의 말이 없으며 반응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        깊은 한숨을 쉬며 들릴 듯 말 듯 한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하며

모든 것이 다 생소해 보이고 이게 마지막이구나. 지금 보는 것을

다시는 보지 못 하겠구나 라고 생각하니 심각해지고 진지해진다.

   

-        인생이란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구나.

전부가 그 분에 의해서 되어지는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될 때

예비적 우울을 경험하기 시작한다.

       이 단계는 다가올 자신의 죽음을 예측하면서 미리 슬퍼하는

단계이다.

 

  3. 두려움

-        죽음이 미지라는데 대한 두려움-예측할 수 없는 미지의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서 “죽은 후 나의 육체는 어떻게 될

것인가?” “죽음이 끝일까?  아니면 또 다른 세계가 있을 것인가?

“남은 가족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몸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 등이다.

 

-        고독에 대한 두려움-주위의 건강한 사람들로부터 소외됨으로써 

혼자라는 외로움을 느끼며 이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다.

 

-        가족, 친지에 대한 상실의 두려움-죽음의 과정에서는 가족과

친지를 포함하여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잃게 되는 두려움을

갖는다

   

-        신체 상실에 대한 두려움-질병으로 인한 불구, 기능저하, 마비 

등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다.

   

-        자기조절능력 상실에 대한 두려움-활동이나 대소변 조절능력 등을

상실하여 남의 도움으로 살아가야 할 처지가 될까봐 두려움을 

갖는다

 

-        고통에 대한 두려움-신체적으로 극심한 통증이 생기고 그것을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가 될까봐 두려움을 갖는다.

   

-        정체성 상실에 대한 두려움-신체 및 자기조절 능력의 상실로 인해

쓸모 없는 존재가 될까봐 두려움을 갖는다.

   

-        퇴행에 대한 두려움-경제적 공포, 신체절단, 부패, 매장, 호흡

곤란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다.

   

-        죄의식과 수치심, 적개심 등의 심리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퇴행이나 의존, 억압이나 부정 등의 심리적 기전이 흔히

나타난다.

 

  4. 환자들의 영적 요구를 나타내는 단서

   - 죽음에 대한 두려움 호소

   - 어두움에 혼자 있거나 방치된 것을 두려워함

   - 천국, 지옥, 죽음을 농담조로 얘기함

   - 불안과 초조한 마음을 가짐

   - 말을 지나치게 많이 함

   - 심한 고통이나 죽음 앞에서 지나치게 명랑함

   - 침묵을 지키거나 위축되어 있음

   - 성직자를 요청함

   - 종교를 가진 사람에게 기도를 요청함

   - 죄책감, 무가치감, 수치심을 표현함

   - 우울로 인해 계속해서 잠을 자고 싶어함

 

  5. 영적고통을 경험하는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특징

   - 삶과 죽음의 의미, 믿음에 대한 관심의 표현

   - 하느님에 대한 분노

   - 고통의 의미에 대한 질문

   - 믿음에 대한 내적 갈등의 표현

   - 하느님에 대한 관심의 표현

   - 자신의 존재의미에 대한 의문

   - 일상적인 종교의식에의 참여 불가능

   - 영적 도움을 구함

   - 치료와 관련된 도덕적, 윤리적 의미에 대한 질문

   - 종교지도자에 대한 분노의 표현

   - 행동과 기분의 변화(분노, 울음, 위축, 선입견, 불안, 적대감, )

   - 질병과 죽음을 잘못에 대한 벌로 생각함

   - 하느님의 용서에 대한 불신

   - 자기 자신의 수용을 거부함

   - 자기비난에 빠지며 자신의 문제에 대한 책임회피

 

  6. 임종과정

   - 임종과정에는 신체적인 측면과 정서적, 영적 측면이 있다.

     신체적으로는 손발이 차가워지고 점차 잠자는 시간이 길어지며 

의사소통 하기가 어렵고 반응하지 못하게 된다.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혼돈이 생기게 되고 불안정해지며 근육이 무력해

지므로 인해 실금이나 실변 현상이 나타난다.

수분섭취가 적어지고 정상적인 분비물을 침으로 내보내는

능력이 적어지면서 가슴에서 돌구르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

 

-        정서적 영적으로는 대인관계가 감소되고 위축되며 아직 끝나지 

못한 일이 있으면 안절부절 하게 된다단 이미 죽은 사람과

이야기 하거나 다른 이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았다고 하는데 

이는 이 세상으로부터 분리되기 시작하는 것이고 전환 되려고

준비되어지는 중이다. 이때 환자의 죽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데 “당신이 떠나고 싶을 때 언제든지 떠나도좋다.”고 

허용해 주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 임종단계에서 보이는 두 세상

      우리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갈 때는 대개 2~3일 또는 수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때 잠깐 잠깐씩 양쪽 세계를 다 보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