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일기 (5) - 육종암에 걸린 19살 소녀 이야기 (2) 조금씩 안정을 찾아갈 무렵, 추석을 이틀 앞둔 날의 일입니다. "신부님 할 수만 있다면 조금 더 살고 싶어요. 부모님께 속만 썩여 드리고 효도도 한번 제대로 못 했는데, 게다가 부모님보다 먼저 죽으니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잖아요." "그래 부모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사실이란다. 그럼 우.. 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2007.09.04
호스피스 일기 (4) - 육종암에 걸린 19살 소녀 이야기 (1) 육종암에 걸려 죽음을 얼마 앞둔 19살 소녀가 의사를 붙잡고 하소연했습니다. "응급실이라도 좋으니 햇빛이 드는 1층에서 하룻밤만이라도 더 지내게 해주세요" 그러나 더 이상 아이를 위해 병원에서는 치료해줄 게 없다는 말과 아무것도 해줄 게 없는 환자를 응급실에 둘 수 없다는 대답만 되풀이해 들.. 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2007.08.30
호스피스 일기 (3) - 전과 20범 마지막회 며칠 후에 한 번 더 간정맥 출혈이 왔습니다. 이번엔 상태가 좀 심했습니다. 간경화 환자가 3번 피를 토하면 죽는다는 말이 있지만 두 번째인데도 많은 양의 피가 나왔습니다. 아직도 입가에 피가 묻어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천당 보내줘요, 말아요?" "알았어요. 시키는 대로 할 테니까 마음대로 해.. 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2007.08.30
호스피스 일기 (2) - 전과 20범 2회 <계속 이어짐> 이 환자한테 동생들이 찾아온단 얘기를 하니까 얼굴에는 안도의 기색이 역력합니다. 혹시라도 끝까지 안 오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던가 봅니다. 교도소에 들어간 이후로 서로간에 한 번도 연락이 없었기 때문에 이제 영영 버림받는가 보다 하고 걱정도 될 만했을 것입니.. 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2007.08.29
호스피스 일기 (1) - 전과 20범 1회 호스피스 일기 (1) 박창환 신부님의 <호스피스 일기> 전과 20범 1회 암환자가 매년 6만 명이 죽어가고 있으며 그 중에서 2%만이 호스피스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아래 글은 청주 꽃마을(말기 암환자들의 임종을 돕는 호스피스 봉사의 집) 의 박 창환(가밀로)원장 신부님의 호스피스 사목일기입니다. 제.. 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2007.08.29
호스피스란? 호스피스란? 호스피스 활동의 이해 ■ 호스피스의 정의 살 가망이 없는 죽음을 앞둔 말기 환자와 그 가족에게 인간으로서 존엄성과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삶의 마지막 순간을 평안하게 맞이하도록 환자와 가족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요구를 충족시키며 사별가족의 고통과 슬픔을 경감.. 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2007.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