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안식 166

호스피스 일기 (5) - 육종암에 걸린 19살 소녀 이야기 (2)

조금씩 안정을 찾아갈 무렵, 추석을 이틀 앞둔 날의 일입니다. "신부님 할 수만 있다면 조금 더 살고 싶어요. 부모님께 속만 썩여 드리고 효도도 한번 제대로 못 했는데, 게다가 부모님보다 먼저 죽으니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잖아요." "그래 부모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사실이란다. 그럼 우..

호스피스 일기 (4) - 육종암에 걸린 19살 소녀 이야기 (1)

육종암에 걸려 죽음을 얼마 앞둔 19살 소녀가 의사를 붙잡고 하소연했습니다. "응급실이라도 좋으니 햇빛이 드는 1층에서 하룻밤만이라도 더 지내게 해주세요" 그러나 더 이상 아이를 위해 병원에서는 치료해줄 게 없다는 말과 아무것도 해줄 게 없는 환자를 응급실에 둘 수 없다는 대답만 되풀이해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