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청도 이야기 357

청도 생활 3 - 뭘로 만든지 어케 알고...|

중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으로써 먹거리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먹을 거리가 부족한것도 사실이지요. 한국에서 마트에 가면 널린 젓갈조차도 이곳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고 있고 길거리에서 쉽게 사먹을 수 있는 오뎅조차 보기 힘들어 그 국물의 시원함을 그리워 해야 하는 외..

청도생활 1.깍아도 의심스러운 가격

중국 생활초기의 일입니다. 길거리에는 과일을 파는 노점상이 있었는데 친구와 함께 길을 가다가 과일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바나나 한봉지에 3위엔, 수박한통에 5위엔...등 많은 과일들이 있었습니다. 현지인들이 저마다 3위엔을 주고 바나나 한봉지를, 5위엔을 주고 수박한통을 사들고 가는 것을 ..

감기 걸리니 느끼겠더군요.

단순하기 그지없어 하나 밖에 모르는 제 아내는 솔직히 세상없이 좋은 여자입니다.. 이따금씩 숨이 콱콱 막히도록 내 생활을 조이며 있는 대로 엄살을 피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녀 나름대로의 사랑법 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걸 너무도 잘 알기에 온종일 저를 자기 가시권 안에 두고 싶어 하는 마..

비오는 10월의 마지막 밤에..

오늘처럼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는 큼지막한 우산 하나 들고 길을 나서고 싶다. 일단은 동행할 그 누가 없어도 기쁘리라. 가다가 우산 없이 길을 가는 사람에겐 말없이 조용히 우산을 머리 위에 올려주고 싶다. 시장 터에서 꾸부정히 굽은 몸을 이끌고 어디 가는지도 모르는 듯 고개 숙이고 걸어 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