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의 장례식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송현신부) 가톨릭교회의 오래된 전승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승천 후에 사도들은 주님의 명령에 따라 각지로 흩어져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의 십자가상 유언대로 요한 사도와 함께 소아시아에서 여생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성모님의 임종이 임박해지자 사도들은 모두 모여왔습니다. 얼마 후 성모님은 돌아가셨고 장례를 치러 시신을 동굴에 안장했습니다. 그런데 멀리 인도에까지 나가 있던 토마스 사도는 삼일이나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그는 성모님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뵙고 싶어 동굴 문을 열었습니다. 그랬더니 시신은 보이지 않았고 대신 수의와 함께 온갖 꽃들과 향기로 가득했습니다. 이를 목격한 사도들은 성모님의 승천을 믿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의심이 많았던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