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알고 싶어요 172

성모님의 장례식

성모님의 장례식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송현신부) 가톨릭교회의 오래된 전승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승천 후에 사도들은 주님의 명령에 따라 각지로 흩어져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의 십자가상 유언대로 요한 사도와 함께 소아시아에서 여생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성모님의 임종이 임박해지자 사도들은 모두 모여왔습니다. 얼마 후 성모님은 돌아가셨고 장례를 치러 시신을 동굴에 안장했습니다. 그런데 멀리 인도에까지 나가 있던 토마스 사도는 삼일이나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그는 성모님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뵙고 싶어 동굴 문을 열었습니다. 그랬더니 시신은 보이지 않았고 대신 수의와 함께 온갖 꽃들과 향기로 가득했습니다. 이를 목격한 사도들은 성모님의 승천을 믿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의심이 많았던 토..

주님 공현 대축일 유래와 의미

주님 공현 대축일 유래와 의미 인류의 빛 예수님, 모든 민족의 구세주이심 드러내 주님 공현 대축일은 강생하신 구세주 예수님께서 경배하고 예물을 바치러 온 동방박사들을 통해 스스로 당신 자신을 공적으로 세상에 드러내 보이셨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2세기 동방 교회에서 유래한 주님 공현 대축일은 1월 6일이다. 한국 교회는 사목적 편의에 따라 1월 2~8일 사이의 주일에 축일을 지낸다. 주님 공현을 뜻하는 그리스어 ‘에피파네이아’와 ‘테오파니아’는 ‘드러나게 나타나거나 밝혀지는 것’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하느님의 발현이나 기적적인 신의 개입을 가리키는 데 사용했다. 동방 교회에서는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심’을 기리는 주님 성탄 대축일을 이 용어를 사용해 불렀다. 우리가 지내고 있는..

주님 공현 대축일 유래와 의미

주님 공현 대축일 유래와 의미 인류의 빛 예수님, 모든 민족의 구세주이심 드러내 주님 공현 대축일은 강생하신 구세주 예수님께서 경배하고 예물을 바치러 온 동방박사들을 통해 스스로 당신 자신을 공적으로 세상에 드러내 보이셨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2세기 동방 교회에서 유래한 주님 공현 대축일은 1월 6일이다. 한국 교회는 사목적 편의에 따라 1월 2~8일 사이의 주일에 축일을 지낸다. 주님 공현을 뜻하는 그리스어 ‘에피파네이아’와 ‘테오파니아’는 ‘드러나게 나타나거나 밝혀지는 것’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하느님의 발현이나 기적적인 신의 개입을 가리키는 데 사용했다. 동방 교회에서는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심’을 기리는 주님 성탄 대축일을 이 용어를 사용해 불렀다. 우리가 지내고 있는..

왜 1월1일이 천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 대축일인가?

왜 1월1일이 천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 대축일인가? 원래 12월25일 성탄절은 태양신인 제우스의 탄생일이었다. 이것을 교회에서는 우리 믿음의 태양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바꾼 것이다. 이것을 인문학 언어로 문화전이(文化轉移: Transculturation) 라고 한다. 동방교회에서는 세 명의 동방박사가 황금, 유향, 몰약을 봉헌한 주님 공현 축일인 1월5일을 성탄일로 지내왔다. 최고의 신인 제우스의 생일은 이미 유럽의 희랍문화 안에서 널리 알려진 날짜이기에 교회는 선교차원에서 그 문화적 기념일을 선택한 것이다. 이를 통해 다신(多神)문화의 최고신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유일신인 하느님이며 역사의 주인공인 하느님의 외아들이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유럽의 신관(神觀)은 바뀌게 된다. 또한..

교회는 죽음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나?

교회는 죽음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나? 죽음, 하느님께 돌아가는 새로운 삶의 시작 살아 있는 이들보다 죽은 이들이 더 많은 곳이 어딜까? 죽은 이들이 잠든 묘원입니다. 가족 혹은 친지나 친구를 기리기 위해 그곳에 서면 “사람은 죽은 이후에 어디로 가나?”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습니다. 교회는 죽음 이후에 대해 어떻게 가르치고 있을까요?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가 펴낸 「죽음ㆍ심판ㆍ지옥ㆍ천국- 가톨릭 교회의 사말교리」를 토대로 풀어봅니다. 죽음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인간 지상 순례의 끝이며 지상 생활을 하느님 뜻에 따라 실현하라고 하느님께서 주신 시간의 끝입니다. 영화나 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환생설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죽음은 인간의 원죄에서 비롯됐습니다. 인간이 태초에 죄를 짓지 않았다면 육체의 죽음..

성지순례의 참의미

성지순례 성지순례란? 하느님을 만나러 가는 길 작년부터 국내 성지순례를 다니고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순례길을 떠나야겠다..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가 한국 주교회의에서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라는 가이드 북이 발간된 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나이를 더 먹기 전, 걸을 수 있을 때 시작하자… 라는 생각도 큰 동기가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미 다녀온 성지도 상당히 많았군요. 하지만 성지순례 가이드 북에 스탬프도 찍어야 하니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셈이었습니다. 먼저 제가 속해있는 인천교구를 기점으로 가까운 교구부터 순례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 수원교구, 의정부교구를 돌았고 이어 청주교구와 안동교구 일부, 동해 쪽을 제외한 원주교구를 돌았습니다. 지금까지는 당일 출발, 귀가하..

성체와 성체조배

성체와 성체조배 오늘 2020년06월14일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교회는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지내면서 성체성사의 위대한 신비를 기념하고 특별히 성체와 성혈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를 공경합니다. 2018년도 가톨릭 신문에 성체성혈 대축일 기획 기사를 스크랩 해놓은 것이 있어서 이를 토대로 다른 그리스도교가 성체를 대하는 모습에서 우리의 성체 신심을 돌아보고, 성체 신심의 대표적 표현인 ‘성체조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누룩 없는 빵 ‘성체’ 정교회와 성공회도 성체성사를 거행하지만, 가톨릭 교회와는 다소 다른 면을 보인다고 합니다. 가톨릭 교회와 다른 그리스도 교회가 성체를 대하는 모습을 비교하면서 성체에 관한 교리를 되짚어보면 어떨까요..

예수 성심 성월의 의미

예수 성심 성월의 의미 한없이 뜨거운 사랑, 우리를 구원하시네 - 예수님의 사랑을 표현한 김종숙 작가 도예작품.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가톨릭 교회는 예수 성심 대축일이 있는 (2020년 올해는 6월 29일) 매년 6월을 예수 성심 성월로 제정하고 있습니다. 축일에는 성시간과 기도회를 통해 예수 성심을 공경하는 신심행사가 열려 그리스도인들이 성심의 신비를 묵상하게 됩니다. 예수 성심을 공경하고 묵상하는 신자들은 기도와 희생, 보속으로 사랑에 보답할 것을 다짐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을 일컫는 예수 성심은 강생의 신비와 수난, 죽음, 성체성사 설정 등을 통해 잘 드러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생활을 심화시키고 성덕을 닦는데 가장 탁월한 신심으로 꼽히는 예수 성심에 대해 자세히 알아겠습니다. 예수 ..

주님 승천 대축일과 성령 강림 대축일 의미

주님 승천 대축일과 성령 강림 대축일 의미 승천은 부활의 완성… 성령 강림으로 교회 창립 가톨릭교회 전례력에 의하면 올해 5월부터 6월까지 4가지 큰 대축일들이 몰려 있습니다. 2020년의 각 축일의 날짜는 주님 승천 대축일은 5월24일, 성령 강림 대축일은 5월31일, 삼위일체 대축일은 6월7일, 그리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6월14일입니다. 그 중에서도 그리스도의 부활 후 50일간 이어지는 부활 시기 끄트머리에 있는 주님 승천 대축일과 성령 강림 대축일은 특별히 부활의 완성이며, 교회의 창립과 연결돼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기쁨과 희망의 시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하시고 40일째 되는 날 하늘로 올라갔고, 그로부터 9일 뒤 사도들은 성령을 받습니다. 부활을 눈으로 목격하고 부활하신 주님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