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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8월16일)

주님의 착한 종 2022. 8. 16.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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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8월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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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동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안동교구의 성지순례를

모두 마치려던 것이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다니다보니

다른 의기투합(?)이 이루어져

계획이 변경되었네요.

 

안동교구에는 7곳의 성지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주로 문경지방과 상주지방에 있고

영주와 봉화에 하나씩 있습니다.

 

3년 전인가,

코로나 유행 전에 마원성지를 다녀왔지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나머지르 모두 돌아보려고

안동교구 주교좌성당인 목성동 성당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날씨도 너무 덥고 하니

동해바다라도 보고 가자는 말에...

 

그래서 영주와 봉화 대신

동해안에 있는 원주교구의 삼척 성내동 성당과

춘천교구의 묵호 성당을 대신 다녀왔습니다.

 

이틀동안  묵상글이 없자

여러분들께서 제가 혹시 코로나에 걸려

몸이 많이 불편한 건 아닌지..궁금해 하시며

전화도 주시고 문자도 보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오늘의 묵상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부자 되기 싫으십니까?

저는 이 나이에도 부자가 되면 좋겠는데요.

ㅎㅎ

 

부자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 결코 아니지요.

그럼에도 맨손으로 출발해 부자가 된 이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공통된 이야기 가운데 하나가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부자가 될 수 없다.’

고백입니다.

 

열심히 일하면 누구나 잘살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인정하는 부자는

하늘이 정해 준다.’는 논리입니다.

우리 나라의 부자,

- 부모 잘 만난 부자 말고 자수성가한 부자 -

그분들은 하늘을 두려워하기에

절약도 많이 잘 했다고 합니다.

그분들은 실패를 만나도 좌절하지 않았고

계속해서 성공해도 겸손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 3세들은 다릅니다.

그들이 물려받은 가업이 무너지는 경우를

의외로 많이 보았습니다.

똑똑하고 자신감 넘치게 운영하지만

결과는 석연치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하늘이 함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재물이 많아지면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노력 없이 얻어지는 재물은

하늘과 멀어져라’ 하며 유혹한다지요.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고

하십니다.

재물에 정신을 빼앗기면

구원은 힘들다는 말씀입니다.

 

그럼 여기서 우리는 진짜 부자를 정의해 봅시다.

우리는 재물이 많은 사람을 부자라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부자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재물의 힘을 하느님보다 강하다고 믿는 사람을

뜻한다고 하는 군요.

 

곧 재물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재물의 위력에 굴복하여 사는 사람들 말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부족함을 느끼며 삽니다.

만족하며 사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객관적으로 ‘저 사람은 부자’라고 할 정도일지라도

본인이 ‘아니다. 나는 늘 부족하다.’는 마음으로 산다면

그는 가난한 사람인 것입니다.

 

반대로 많은 사람이 보기에 가난한 사람이지만

오히려 본인은 만족하며 산다면

그는 분명 부자인 것입니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구원에 이릅니다.

구원은 만족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그러니 재물이 최고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은 그렇게 여기더라도

우리 그리스도인은 그 위에

주님의 능력이 있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재물보다 더 귀한 것이 있음을

믿는 사람은 분명 부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