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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8월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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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대단합니다.
비가 와도 와도 너무 옵니다.
빗줄기가 워낙 강하다 보니
발코니에서 보이는 것은
폭포같이 떨어지는 빗물 뿐입니다.
서울 곳곳의 도로가 침수되고
인천과 경기 일대의 저지대는 빗물이 범람하여
피해가 막심하군요.
농민들의 가슴이 아프지 않도록
제발 농작물의 피해가 없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마태오 18,1-9의 말씀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묻자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라고 하십니다.
어떻게 하면 어린이와 같아질 수 있을까요?
예수님의 말씀이 이해되지 않자
“이미 늙은 사람이 어떻게 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배 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
하고 니코데모가 예수님께 물었다가 (요한 3,4)
했다가 무안을 당하기도 하였지요.
그렇습니다.
어른이 어린이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무슨 뜻으로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어린이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순진하고 거짓 없고 착하다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예, 맞습니다. 틀린 생각이 아닙니다.
그러나 어린이라고 모두 순진합니까?
영악한 아이들도 많습니다.
어린이일수록 질투심이 적나라하고,
쉽게 토라지고 쉽게 다툽니다.
요즘은 14세 미만의 소년들은 형사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이른바 촉법소년에 관해 알고는
대놓고 범죄를 저지르는 아이들도 있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니,
이러한 특성을 닮으라는 말씀은 분명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의 다른 특성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어린이의 가장 큰 특성은
‘어머니가 없으면 불안해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갓난아기일수록 어머니 없는 세상은
불안 그 자체이지요.
어린이들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당부는,
어린이처럼 우리도
하느님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가 되라는..
어머니와 함께 있는 어린이가 편안하듯이
그러한 느낌과 감정을 하느님 앞에서 체험하라는 것,
어린이가 어머니를 바라보며 살듯이
우리도 하느님을 의지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어린이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요?
성현들은 “단순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너무 바쁘고 복잡합니다.
잘 사는 것과 바쁘게 사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일 터인데 말입니다.
바쁜 사람이 반드시 잘 사는 사람인가요?
그런데도 바쁘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 줄 착각하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단순한 삶은 거저 주어지지 않습니다.
절제하는 훈련을 꾸준히 반복해야 합니다.
어른인 우리가 신앙 안에서 익혀야 할
어린이의 마음은 바로 이것 아닐까요?
하느님 없는 세상은 어머니 없는
어린이의 세상과 같다는 느낌 말입니다.
이 느낌을 생활화하라는 것
그래서 더 단순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
쉬울 것 같지만 실상, 무척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살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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