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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8월06일)

주님의 착한 종 2022. 8. 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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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8월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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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입니다.

우리는 매일 묵주기도를 드리며

빛의 신비에서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를 묵상합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를 어떻게 그 신비를 묵상하고

받아들이고 있나요?

 

 

 

교회는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을 

성 십자가 현양 축일’(9월 14일) 40일 전날에 지냅니다. 

주님의 거룩한 변모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기 40일 전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인

성녀 헬레나가 예수님께서 못 박히셨던 십자가를

골고타 언덕에서 발견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골고타 언덕,

예수님의 무덤 위에 성당을 지어 봉헌했는데

그 날짜가 9월13일이었고

그 다음 날인 14일, 예수님이 지셨던 십자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며 현양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십자가 현양축일이 9월14일이 되었고

이날 예수님이 못박히심을 기념하게 됩니다.

 

왜 느닷없이 8월 6일이 거룩한 변모축일인지

대략이라도 이해 하셨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갑자기 당신의 모습을 바꾸십니다.

현실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엘리야와 모세가 나타나

그분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그렇고요.

 

얼마나 놀랍고 신비스러웠을까요?

제자들은 너무 놀랐을 것입니다.

그러니 베드로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 지도 모르고

초막을 세 개나 지어 드리겠다고 하지요.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러한 모습을

드러내신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을 미리 아셨고

제자들의 방황도 함께 보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죽음 후에

제자들이 방황하고 흩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셨을 것이고

그때를 대비해 미리 천상의 모습을

보여 주신 것으로 교회는 판단합니다.

 

당신이 수난 당하고 십자가에서 죽더라도

좌절하지 말라는 의도였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모세와 엘리야처럼

생명의 나라에 있을 것이라는 암시였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변모 사건은

제자들에게 보여 주신 스승의 격려와 위안이지요.

 

우리에게는 그러한 체험이 없을까요?

인생에서 낙심하지 말라고

주님께서 개입하신 사건은 없을까요?

 

누구에게나 은혜로운 일은 있기 마련입니다.

고통으로 시작되었다가

유익함으로 마감되는 일들입니다.

주님의 개입 없이 그러한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제가 자주 이야기 하는 “세월이 지나 돌이켜 보면”

살아오고 겪어왔던 모든 순간들은

주님을 믿는 이에게

즐겨 드러내시는 당신의 변모 사건인 것입니다.

은총은 예고 없이 내리고,

생각지도 않은 때에 함께합니다.

 

그래서 꾸준한 기도와 작은 선행이

결정적 순간에 은총을 모셔 온다는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