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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8월07일)

주님의 착한 종 2022. 8. 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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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8월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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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의 더위는 정말 참기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햇볕이 내리 쬐기만 하면

그늘에서라도 시원할 텐데

구름 끼고 찌푸려 습도가 높다 보니

에어컨이 없는 곳은 온통 찜통입니다.

 

그런 사람 있지요?

늘 침울한 표정으로 말도 잘 안 하고

좋고 나쁘고 옳고 그르다는 표현도 없이

그저 답답한 느낌을 주는 사람..

그런 사람과 일을 하다 보면

가슴이 턱 막히는 기분을 느낍니다.

 

어제 날씨가 꼭 그랬습니다.

어제 부천 성모병원에서 입관, 장례미사를

드리고 볼 일이 있어 도보로 길을 나섰다가

정말 혼 났습니다.

진작 전철이나 버스를 탈 것을..

 

오늘은 출관예절 후에

세종시 은하수공원으로 가서

화장을 하고, 장례를 치러 드려야 해서

잠시 후에 출발해야 하므로

묵상 글도 간략히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무엇이 사람을 움직인다고 생각하시나요?

돈의 힘일까요?

아니면 권력의 힘일까요?

 

아마도 돈과 같은 물질의 힘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아니랍니다.

물질의 힘만을 믿었다가

주저앉은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힘은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소리 없이 우리를 움직이십니다.

그분의 힘 속에는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다름 아닌

하느님의 사랑을 믿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주인이 올 때까지 깨어 기다리는 종은

복되다고 하셨습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

모든 이를 향한 칭찬 말씀이겠지요?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삶의 중심은

늘 믿음이어야 합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로 생각하는 믿음 말입니다.

이것이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늘 깨어 있으며 준비하는 삶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가진 것을 팔아 자선을 베풀어라.”

가진 것은 재물, 명예, 건강, 재능, 학력, 권력 등이지요.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가진 것을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삶은,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는 사람과 같습니다.


이웃과 나눌 줄 모르는 인색한 사람은

주인의 뜻을 모르고,

주인에게 불충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주인의 뜻을 알면서도 제대로 실행에

옮기지 않는 사람은 교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주인의 뜻을 저버리고,

자기 뜻만을 내세워 살기 때문입니다.

 

자선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언제 오실지 모르는 주님을 깨어 기다리다가

주님을 만나 뵙게 됩니다.

그가 바로 하늘에 재물을 쌓는 지혜로운 사람이며,

주님의 뜻을 알고 수행하는 충실한 종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종으로서

언제나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따라 충실히 살아갈 때,

하느님 나라를 차지할 수 있으며,

참으로 행복한 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희망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너무 늙어 아이를 가질 수 없었지만

그는 믿고 기다렸습니다.

그의 믿음을 묵상하며

이번 한 주간을 지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