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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7월28일)

주님의 착한 종 2022. 7. 28.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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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7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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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을 염천(炎天)이라고 부르지요.

오죽 더우면 ()자를 개나 붙였을까요?

열천(熱天)이라는 말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염천이 뜨거울 같습니다.

 

아침에 장례미사와 출관예절을 마치고 오는데

도로 공사장의 인부들은

땀으로 흠뻑 젖어있습니다.

 

그나마 새벽부터 일을 했으니 망정이지

기온의 배는 넘을 같은

아스팔트의 복사열까지 받는다면

아마 10분도 못되어 쓰러질 같습니다.

공사장의 관리자들은 식염과

시원한 얼음물이라도 충분히 제공하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지옥을 아주 뜨거운 곳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도 불구덩이라는 말이 나오니까요.

그래서 더위가 싫어지고

무서워지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은 마태오 13,47-53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들은 그물의 비유는

정말 두려운 가르침입니다.

바다의 그물을 끌어 올려놓고

좋은 고기는 그릇에 담고

나쁜 것은 버린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도 버려지는 고기와 같은 처지가

되지 않을까 두렵지 않습니까?

그러나 저만치 오는 비를

미리 뛰어가 맞을 필요는 없겠지요.

종말의 선택은 우리 몫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대신 주님께 잘 선택되어지도록

올바르게 사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2차 대전 때 독일의 어느 개신교 신자의

일기에 적힌 글이라는데..

 

나치가 유대인 멸종을 꿈꾸고 학살할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므로..

 

나치가 가톨릭 신자를 탄압할 때도

나는 침묵했다.

나는 가톨릭이 아니었으니까..

 

나치가 나를 잡으러 왔을 때

나는 반항했지만

내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오늘 복음의 교훈은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다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죽었는데 연옥 종신형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돌아보아도 자신에게는

너무한 판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명도 잘 지켰고,

하느님을 모독하거나

사람을 괴롭힌 일도

기억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주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저는 일생을 잘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기억나는 죄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연옥 종신형을 받아야 합니까?”

그에게 돌아온 답변은 이러하였다지요!!

그래. 너는 네 말대로 평생

나쁜 일을 저지르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너는 사람들에게 있거나 없거나

마찬가지인 존재였다. 그게 네 잘못이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느 분이 제게 말했습니다.

그냥 착하게 살면 되는 거지,

무슨 성경을 읽고 교리를 배워야만 하느냐?”

 

물론 그분의 말에도 일리는 있습니다.

현행법을 따져보겠습니다.

 

어느 여인이 못된 인간들에게

폭행당하는 광경을 목격하였는데

나는 모른 척 외면하고 지나갔다고 하면

사람들이 사는 곳의 법으로는

나는 죄인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에서는

어떻게 평가 받을 수 있을까요?

하느님 나라에서 대접받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성경공부와 교리공부가 필요한 것입니다.

 

 

좋은 고기는 싱싱한 고기이겠지요?

어부에게 만족감을 주는 고기가 좋은 고기이고요.

 

이웃에게 기쁨을 주는 이가

주님께도 기쁨을 드릴 것이고

이웃에게 사랑 받는 이가

주님께도 사랑 받을 것이므로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이가

마지막 날에 의인이 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삶을 어떻게 사느냐 하는 선택 말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기쁘게 살아야 하고

감사하며 살아야 하며

더 나아가 주님의 뜻을 찾는

적극적인 자세로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물이 끌어 올려졌을 때

우리가 그릇에 담겨지는 고기가 될지

버려지는 고기가 될지는

우리가 매일 매일 살아가는

현실의 삶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