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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7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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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주일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교구청에서
연령회 연합회 상임위원 워크샵이 열렸습니다.
2022년도 하반기 사업계획을 논의하고
계획을 수립하는 회의가 진지하게 진행되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마칠 수 있었습니다..
늘 섭섭하게 생각하는 것은
연령회의 행사에는 언제나
100% 전원 출석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늘 어느 지구에서라도 선종하시는 분이
계시기 마련이기 때문이지요.
많은 준비를 한 임원들이나 지구장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참석할 수 없으니
얼마나 섭섭하겠습니까만
우리들의 사명이 그러함을 주님께서 헤아려 주셔서
은총으로 갈음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올 하반기에는 코로나로 인해 침체되었던
우리의 영성들을 되살려
선종하시는 모든 분들을 주님께 맡겨드림에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여러분들의 기도와 응원을 부탁 드립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무늬만 봉사자가 아닌 마음을 다하는 참봉사자.
과연 나는 ‘참’이라는 수식어를 쓸 수 있는
봉사를 하고 있는가..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제가 자주 오르는 소래산에는 참나무가 많습니다.
참나무는 도토리나무입니다.
소래산 뿐만 아니라 야산 어디서나 볼 수 있지요.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사람에게 이로우면서도 흔한 것에는
‘참’이라는 말을 붙였다고 합니다.
참새는 흔하고 쉽게 잡을 수 있는 새여서
영양 결핍에 빠지기 쉬운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지요.
참꽃은 진달래로 먹기도 하고 약으로도 쓰였는데
비슷한 철쭉은 먹지 못하는지라 개꽃이라 하였다지요.
참나무도 도토리 크기에 따라 구분된다는데
대표적으로 떡갈나무도 있고, 상수리나무도 있습니다.
물론 모두 ‘도토리’라는 열매를 맺습니다.
그 외에 제가 기억 못하는 도토리 나무 종류는 엄청 많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상수리나무인데
임진왜란 때 도망가던 선조가 도토리묵을 먹었고
그는 전쟁이 끝나고 돌아와서도 자주 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임금의 수라상에 자주 올랐다고 하여
상수리나무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사람들은 흔하면 고마운 줄 모릅니다.
늘 그렇게 있는 줄 착각합니다.
우리는 묵묵히 일하는 분들을 기억해야 하고
그렇게 기억되도록 노략해야 합니다.
묵묵히 일하고 봉사하는 사람들이 줄어들면
조직이 제대로 움직이겠습니까?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봉사자의 대열에 서 있어야 하겠습니다.
섬김의 생활을 실천해야
주님의 ‘참’제자가 될 수 다는 것..
모두 잘 알고 있으면서도
행동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오늘은 야고보 성인의 축일이지요.
야고보와 요한, 두 형제는
예수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두 제자와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의 기적의
결정적인 순간에는 늘 예수님과 함께 있었음을
성경은 알려줍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예수님을 찾아와
아들들의 장래를 부탁할 때,
쉽게 말해 청탁을 했을 때
예수님은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하시며 반문하시지요.
다른 제자들은 이 모습을
고운 눈으로 보지 않았고요.
아마도 열두 제자들은 세상 종말이
곧 오는 줄 알았던 것 같고
예수님께서 새 세상의 주인이 되면 자기들은
그분 곁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줄로 믿었나 봅니다.
성령께서 그들의 마음을 바꾸어 주실 때까지
제자들은 이러한 환상을 접지 못하고 있었나 봅니다.
하지만 야고보 사도는 온전히 바뀌어
예수님의 뒤를 따라갑니다.
사도행전에 따르면,
야고보 사도는 헤로데 임금에게 처형되었답니다.
그는 스승의 예언을 떠올리며
예루살렘에서 참수의 칼을 받았을 것입니다.
나는 ‘참’이라는 칭찬을 들을 수 있을까요?
나는 기꺼이 참수의 칼을 받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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