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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7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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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말씀은 루카 11,1-13 입니다.
가톨릭을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교인들이
모두 잘 알고 있는 말씀이지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시며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시고
무엇이든 청하면 하느님께서는 들어주신다고
알려주시는 내용입니다.
나의 일과를 보면
아침에 눈을 뜨고, 세수를 하고
물을 한 잔 마시고 나서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아침기도입니다.
아침기도는 주님의 기도로 시작하지요.
이렇듯 따지고 보면
저는, 아니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주님의 기도를 바칩니다.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하며 기도합니다.
몇 일 전에 제가 몹시 마음이 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위로해주시고 기도해주시겠다며
제게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요..
오늘 복음말씀을 읽으며 문득 떠오르는 생각..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도대체 오늘 나를 어렵게 하는 것은
어떤 유혹이며 어떤 악일까? 하는 물음입니다.
요즈음 몇 일 동안, 확실한 것은 바로
‘용서하지 않으려는 유혹이며,
용서할 수 없다는 마음’이 틀림 없습니다.
그러면서 주님의 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진정으로 용서를 실천하면 사랑과 용서는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라고..
그런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용서한 듯 말을 않고 내색을 하지 않을 뿐이지
사실은 아직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아니 용서를 생각해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양심상 기도를 못하겠습니다.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그런데 깨끗하게 용서하지 못하고 있으니
어쩌면 좋을까요?
그 사람이 한 마디라도 미안하다고 말해주면
속이 시원하게 후련해질 것 같은데..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조용하고 깊은 산에라도 가서
마음을 다스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런 후에라야 예수님의 도움을 청할 수 있고
주님의 기도를 바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튼 이것은 제 개인적 문제이니 논외로 하고
예수님이 가르쳐 주시는 기도에 대해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아버지이시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어떤 이론보다 가장 정확하게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 알려 주십니다.
그래서 주님의 기도는
모든 기도의 중심이라 하는 것이겠지요.
종교를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
그리스도인이냐 아니냐?
그런 것 따지기 전에
사람들은 살면서 누구나 수없이 기도합니다.
악으로만 뭉쳐진 극소수의 사람들은 제외될까요?
아닐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신에게, 그 신의 실체가 있건 없건
기도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종교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우리만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해보지요.
아무튼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기도합니다.
그렇게 기도하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 아닐까요?
비록 정성이 부족한 기도라 하더라도
비록 타인에 대한 용서를 보류하면서 드리는
기도라 할지라도
주님께서는 우리를 기억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아버지시며,
우리는 그 자녀이기 때문이지요.
인간들도 자신의 자식에게만큼은 관대한데
사랑의 하느님 아버지께서야
오죽 더 하시지 않겠습니까?
흔히들 너무 바빠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하지요.
그러나 기도는 시간의 문제가 아니고
마음의 문제 아닐까요?
그래서 교회는 모든 것에 앞서 기도하라고 가르칩니다.
이러한 생활을 몸에 익히면
신앙은 분명 삶의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뜻을 이루시려고,
때로는 축복으로, 때로는 시련으로
우리를 단련시키시는데
우리는 그것을 힘들어하고 참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고마운 기도입니다.
주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선물의 기도입니다.
그래서 유혹이 심할수록
이 기도를 바쳐야 한답니다.
그러면 틀림없이 주님께서 지켜 주실 것입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교구청에서
연령회연합회 상임위원회 워크샵이 열립니다.
상반기 사목목표에 대한 평가와
하반기 교육과 행사 일정을 논의하게 됩니다.
자료는 모두 준비 하였는데
아무래도 미비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신부님과 임원들, 그리고 지구장을 포함한
상임위원들의 협조를 바랄 뿐입니다.
복된 주일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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