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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6월26일)

주님의 착한 종 2022. 6. 26.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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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6월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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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많이 더웠지요?

산행을 하지 말라는 의사의 권고가 있었는데도

어제는 산에 올랐습니다.

 

이금행 윤호요셉의 사고가 마음에 많이 걸렸습니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못할 것이고

그가 정성되이 섬겨왔던 주님께서

이렇게 벌을 주셨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세월이 지나고 먼 훗날이 되어

뒤를 돌아볼 수 있을 때가 되기 전까지는…

 

새옹지마’라는 단어도 나중에 보니

그렇더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날씨는 찜통 같았지만,

산 위에는 언제나 시원한 바람이 맞아줍니다.

마음이 조금 시원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교황주일입니다.

 

너는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면 좋으련만!”

묵시록 3,15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저의 결단력 없음을 책망하시는 말씀같아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하고

어느 제자가 말합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님을 섬기는 것은 생활 속의 실천이지

그저 붙어 다니는 것이 아니라고요.

 

그러니 사사건건 하느님의 뜻이라며

자신을 못살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신심도 지나치면 맹신이 되고

맹신이 도를 넘어 광신으로 바뀐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봐왔습니다.

 

신흥 유사종교에 빠져

본인은 물론 본인의 가족들과 다른 이들까지도

파탄에 빠지거나 빠뜨리게 한 사람들을

우리는 너무나 많이 보아왔습니다.

자신을 힘들게 하고 남을 괴롭히는 신심이

바로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신심은 어떤 경우에라도

올바른 신심이라 할 수는 없겠지요.


오늘 복음에서 한 사람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돌아와 주님을 따르겠다고 하고

또 다른 한 사람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돌아와

주님을 따르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쟁기에 손을 댔다면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하십니다.

 

밭을 가는 사람이 뒤를 돌아보면

고랑은 비뚤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따르겠다는 것은

그분께 모든 것을 맡기고 살겠다는

결심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맡겼으면 믿고 살아야 하고요.

 

의심은 신앙생활을 흐리게 할 것이 자명합니다.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우리 인생도

그만큼 복잡해졌습니다.

해야 할 일도 많고, 만나야 할 사람도 많지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길을 따르는 자세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계십니다.

 

그 자세는 반대편에 대한 적개심,

보금자리에 대한 근심과 걱정,

소중한 사람에 대한 애착 등에서

단호하게 벗어나라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습니까?

저는 이러한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묵시록 3,15 말씀을 기억합니다만..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불의까지도 적당히 타협하며

살고 있지는 않겠지요?

 

믿음으로 사는 모습을 드러내라는 것이

오늘 복음의 가르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