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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6월24일)

주님의 착한 종 2022. 6. 24.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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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6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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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으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식은 부모의 고통을 알게 될 때 성숙해진다는 걸..

부모의 아픔을 보고 자란 자식은

쉽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가족애’는 미움과 사랑 때문에 싹을 틔웁니다.

 

나이를 먹었다고 모두 어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통의 옷을 입어야 어른이 되지 않겠습니까?

남을 위해 아픔을 겪어 본 사람이라야

어른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하지요.

 

주위를 둘러보면 저를 포함해서

몸은 어른인데 생각은 ‘어린애’인 사람들이

무척 많음을 느끼게 됩니다.

어려움’을 피해 다녔기 때문일까요?

고뇌가 없으면 성숙도 없고

발전도 없는 것이 인생이라 했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어린이의 신앙으로 남게 될 테니까요.

 

그래서 작은 고통에도 휘청거리고

기도와 성사 생활에서는 불평을 내세우지요.

힘들다고 보채고, 주지 않는다고 투정 부리고요.

 

주님이신 그분께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모욕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무죄하신 분께서 그토록 황당한 일을 당하셨습니다.

억울함의 극치입니다.

그런데도 받아들이셨습니다.

참아 내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의 마음을 묵상하면

변화를 만나게 되지 않겠습니까?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예수님을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자신의 십자가를 불평하고 외면하려 들면

더욱 모르게 될 것은 뻔한 이치이고요.

 

 

예수 성심 대축일인 오늘은

예수님의 마음을 더욱 깊이 묵상하는 날입니다.

그분을 기억하며 나의 십자가를 끌어안는 날이고요.

 

오늘 복음은 루카. 15,3-7입니다.

진정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까지 바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역사에는 교우들을 위하여

순직한 성직자들이 많이 계십니다.

김대건 신부님도, 최양업 신부님도 그랬고

조선의 세 번째 사제 그룹이었던

강도영, 정규하, 강성삼 신부님 역시

그러한 삶을 사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 성심 대축일인 오늘은

또한 ‘사제 성화의 날’입니다.

성화는 예수 성심을 닮는 일입니다.

 

기도 없이, 은총 없이 가능한 일이 아니겠지요.

사제만이 아니라 우리 모든 신앙인이

성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더욱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