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 공지

오늘의 묵상(2022년06월28일)

주님의 착한 종 2022. 6. 28. 05:58

.

오늘의 묵상(2022년06월28일)

.

 

<성 이레네오 주교>

 

오늘은 성 이레네오 축일입니다.

작고하신 저희 아버지의 영명축일.

오늘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버지와 어머니의 안식을 빌어야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공원에 나갔더니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장마가 아니라 태풍이 몰아쳐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의 장면을 떠오르게 합니다.

마태오 8,23-27입니다.

 

 

제자들은 풍랑이 두려웠습니다.

호수에서 고기잡이하던 그들인데

그들이 두려울 정도의 풍랑이라면

예사 풍랑이 아님을 알겠습니다.

 

저 정도라면 반드시 피해야 한다.’

라고 느꼈을 정도였을까요?

그들은 초조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스승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시네요.

 

누군가.. - 바로 저 같은 사람이었겠지요 –

초조함을 참지 못하고 예수님을 흔듭니다.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정말 진심이었을 것입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가라앉는다고 판단했겠지요.

 

파도가 얼마나 컸던지, 겁에 질려

바람을 다스리는 분과 함께 있음도 잊고 말았습니다.

기적의 주님을 모셨으면서도

생각해 내지 못했던 것입니다.

 

 ‘모르면’ 두려워합니다.

모르면’ 믿음을 갖지 못합니다.

오늘날 이른바 불확실성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떻습니까?

매일 듣는 어두운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매일 만나는 불안한 소식은 어떻게 대하고 있나요?

 

매일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요?

떠밀리며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십니까?

우리 역시 죽겠다는 말이 절로 나오고 있습니다.

 

역경과 시련을 만나면

기도하는 마음부터 잃어버립니다.

때로는 믿음을 원망합니다.

돌이킬 수 없는 병이 들었거나

회복할 수 없는 부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더 심할 것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이게 뭐야?

하는 불만과 원망과 유혹이겠지요.

그러고는 세상 판단에 편승하려 들게 됩니다.

 

정말 열심히 주님 제자로 살아왔는데

남은 것은 상처만 보이는 것 같고

온갖 나쁜 짓은 도맡아 하는 사람들은

하는 일마다 잘 되고, 호의호식

떵떵거리며 살아가니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역시 초조해하고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도 매일 아침 모든 정보를

듣고 계시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모든 것을 다 아시며

우리 곁에 계시는 주님을 깨닫는다면

믿음은 행복으로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