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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6월11일)

주님의 착한 종 2022. 6. 1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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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6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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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비둘기 공원에서 아침 운동을 하십니까?

공기 맑고 장미꽃 향기 가득한 곳에서

운동을 하러 나오신 분들과

아침인사를 나누면 정말 상쾌해 집니다.

 

그런데 저는 어느 아주머니를 보면

반대로 기분이 무척 나빠집니다.

 

이 아주머니는 자전거를 끌고

공원에 들어서시는데

인상이 참 사납게 생겼습니다.

게다가 목소리는 꼭 남자의 쉰 소리인데

 

그런 아름답지 못한 인상과 목소리로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예수를 믿느냐?

예수를 믿지 않으면 죽는다.

등등..

인상을 쓰며 반말짓거리를 합니다.

 

어쩌면, 예수를 믿을까.. 생각했던 사람들이

이 아주머니를 보고서는

아예, 진절머리를 내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역두가창이라고 하지요.

지하철 역이나 객차 안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사람들..

아마도 광신적인 자신들의 모습 때문에

신자들이 오히려 줄지는 않을까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마태오 10,7-13입니다.

 

선교는 하느님을 전하는 일입니다.

그분의 권능과 사랑을 알리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우리 같이 한 번 생각해봅시다.

 

 

돈을 지니면 돈의 힘을 믿게 되고.

물질을 가지면 물질에 기대게 되겠지요.

아마도 예수님은 그것을 차단하신 것일까요?

 

누구나 역경을 만나면 아는 사람을

먼저 찾기 마련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먼저 활용하게 되지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에게는

이런 행위가 허용되지 않는군요.
가진 것이 없으면 기댈 곳이 없으니,

의지할 곳은 하느님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마 예수님께서는 이 생각을

염두에 두신 것 같습니다.

 

제자들은 생존 자체가 위태로워졌습니다.

기도와 처신이 애절하지 않을 리 없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는 하느님의 현존도

쉽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리고는 주님의 힘을 깨닫기에 두렵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 하느님의 사람이 되어 갑니다.

삶이 풍족하면 쉽게 자만해집니다.

신앙생활이 느슨해지고 기도도 게을러집니다.

 

아무것도 없어 힘 없고 외로울 때

주님의 힘이 함께 하십니다.

온전히 비어 있기에 주님께서 채워 주십니다.

누구나 자신이 체험한 일을

말할 때에는 힘이 생깁니다.

또한 체험 이야기는 듣는 사람들을

더 감동하게 만듭니다.

진실한 이야기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선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만난 하느님을 전해야

상대방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선교사들이 그랬습니다.

자신들이 체험한 하느님을 전하려 했으므로

성령께서 함께 하셨던 것입니다.


믿음을 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신앙생활을 기쁘게 하지 않으면 더욱 그렇습니다.

자신은 긴가민가하면서 어떻게

남에게 확신을 요구할 수 있겠습니까?

 

선교에 앞서 신앙생활을

기쁘게 해나가기로 다짐해 봅니다.

 

너무 많이 가지려는 마음 때문에 믿음의 기쁨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욕심에서 조금만 자유로워져도

성령께서 함께 하실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