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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6월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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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6월은 정말 바쁩니다.
6일 성체현양대회를 마치고 나서
어제 7일 저녁에는 교구평협 임원회의가 열렸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3년만에 열린 성체현양대회.
주교님께서는 너무너무, 무척이나
기뻐하셨다는 후문입니다.
당연히 그러셨겠지요.
코로나 후유증을 이기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가벼워진 개개인의 신앙을 북돋기 위하여
한 달 이상, 묵주기도를 드린 교우들의 정성을
성체현양대회를 통해 성모님께 봉헌하였고
결속을 위한 미사를 드리고
수고했을 교우들을 위해 성체강복으로
주님의 성령이 함께 하시기를 축원하셨느니..
말씀은 안 하셨어도 그동안 속이 타 들어갔을
주교님의 마음을 어찌 이해 못하겠습니까?
6월에는 주교님 영명축일,
총대리 신부님의 영명축일,
그리고 연령회 지도 신부님의 축일.
사제 성화의 날 축하 기념미사,
그리고 은경축을 맞는 세 분 신부님을 위한
특별한 축일 미사가 봉헌되어야 하는 달이니
저희 봉사자들은 아마도 땀이 많이 나겠지요.
하지만… 마음이 기쁘니 육체의 피로는
아무 것도 아니게 됩니다.
참, 오늘은 우리 레지오 팀의
1,100 차 주회가 있는 날입니다.
축하해 주세요.
어쨌든 자축은 해야만 하겠지요. ㅎㅎ
신약성서를 읽다 보면
유다인들은 왜 저렇게 폐쇄적이고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까?
참 답답한 고집쟁이들이네..
하며 이해를 하지 못하곤 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은 해석을 합니다.
“이민족의 침입이 잦았던 그들에게
민족의 구심점은 신앙이었고,
그 신앙을 받쳐 주는 기둥이
율법이었기 때문이다.” 라고요
그래서 큰일은 언제나
법으로 금지하거나 명했습니다.
더군다나 율법은 하느님 앞의 맹세였지요.
따라서 법을 어기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게다가 율법 학자는 율법을 현실에 적응시키는
임무를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불변의 율법을 어떻게 적용하며
살 것인지를 연구하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법보다는
하지 말라는 법을 만들기가 훨씬 쉬웠을 것입니다.
실제로 율법에는 금지하는 법이 더 많았고요.
하지만 금지 사항이 많은 법일수록
사람들은 거기에 더 얽매이게 됩니다.
율법은 차츰 사람들 위에 군림하게 되어
결국은 율법 지상주의가 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지 말라는 법을
하라는 법으로 바꾸시지요.
“사랑하라. 용서하라. 자비를 베풀어라.” 등등..
이런 것들이 그분의 외침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지 말라는 소극적인 방법을
하라는 적극적인 방법으로 바꾸셨던 것입니다.
누구도 감히 율법에 관해 쓴 소리를 할 수 없었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펼치신 것입니다.
그러니 율법 학자들이 경악하는 것은 오히려 당연했겠지요.
그들은 예수님이 언제 또 어떤 말씀을 하실지
불안할 수 밖에 없었을 테고요.
그렇지만 예수님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법 조항 하나하나를
염두에 두셨겠습니까?
계율의 숫자나 글자가 그분의 관심사가 될 수 있었을까요?
그분의 관심은 율법의 근본정신에 있었을 테니까요.
십계명은 중학생 정도만 되면
그 내용을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쉽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율법도 쉬워야 하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일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이라면
그것이 과연 주님의 법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요..
예수님께서 율법을 완성하러 왔다 라는 말씀은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무엇이든 겉모습에 매달리면 본질을 망각하게 되지요.
예수님은 “율법의 근본정신은 사랑이다.”라고 재정의 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언제라도 사랑의 개념을 우선시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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