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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6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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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
늦어도 목요일에는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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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어느 분이 동영상을
보내주셨는데, 그것을 보다가 울컥했습니다.
어느 작은 꼬마 아이가
큰 십자 고상 앞으로 달려와서
성호경을 긋고는 큰 소리로 열심히 기도 한 후
예수님의 발에 입을 맞춥니다.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기도’라고
동영상을 소개하고 있는데,
기도 소리를 들으니 영어는 아니고
성호를 긋는 방법도 가톨릭이 아닌
정교회의 방식이더군요.
천진난만한 어린이는
열심히 기도를 하면 주님께서 다 들어주실 것이다
라고 믿고 있을 텐데
정말 그 아이의 기도를 꼭 들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삼위일체.. 참 어려운 교리입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 요한 16,12-15를 들으면
무언가 와 닿는 것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위에서 성호경을 긋는 소년의 이야기를 했는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으로
시작하는 성호경은 삼위일체를 믿는
가장 큰 고백이라 생각합니다.
성호경은 우리 가톨릭과 동방정교회,
그리고 개신교 중에는 성공회와 루터교회에서도
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톨릭과 정교회의 성호경을 긋는 데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가톨릭은
'천상(이마)에서 지상(가슴)으로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내려오시어
저승에 가셨다가(왼쪽 어깨)
다시 부활하셨음(오른쪽 어깨)을 믿는다'는 의미이고
정교회에서는
'천상(이마)에서 지상(가슴)으로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내려오시어
우리의 주가 되셨으니
심판의 날에 저희를
당신의 오른편(오른쪽 어깨)에 두시고
왼편(왼쪽 어깨)에 두지 마소서.'
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오늘 삼위일체 대축일을 맞아
성호경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우리 가톨릭 신자들이 기도하기 전이나
음식을 먹기 전에 바치는 성호경은
그리스도인 생활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무의식 속에서도
삼위일체를 고백하며 살고 있었군요.
삼위일체는 아시다시피 성부, 성자, 성령께서
한 분 하느님으로 계신다는 뜻이지요.
굳이 이러한 표현을 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교회와 신학자들은 성경의 기록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곧 성경에 하느님, 예수님, 성령께서
따로 등장하시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를 설명하여야 할 필요성에서
삼위일체라는 용어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아버지로 가르쳐 주셨고
언제나 아버지와 하나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아버지의 뜻을
이루려고 왔다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사도들은 성령 강림 뒤에야 비로소
예수님과 아버지께서 한 분이심을 깨닫습니다.
성령께서 오시지 않았더라면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심을 몰랐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아버지로 고백하는 것도
성령께서 도와주신 결과라고 합니다.
삼위일체는 아버지 하느님을 깨닫는 열쇠임을
명심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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