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 공지

오늘의 묵상(2022년05월24일)

주님의 착한 종 2022. 5. 24. 06:52

.

오늘의 묵상(2022년05월24일)

.

 

작은 사위가 하루 휴가를 내어

이제 9개월이 된 손녀 윤슬이와 함께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불과 얼마 전만 하더라도

내 얼굴을 보면 낯을 가려 울던 아기가

이제는 방긋방긋 웃습니다.

 

천사의 모습이 이와 다르겠습니까?

아가들의 웃는 모습은

어느 악인에게도 미소를 띠게 하는

신비로움이 있습니다.

 

어느 분들은 그것이 아가들의 생명을 위한

본능이라고 하시던데,

어쨌든 아가들의 모습을 보면

주님의 모습과 마음이 이렇지 않을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남양성지에 들렸더군요.

그래, 참 잘했다.

너희들 부부를 위해

아가 윤슬이를 위해

성모님께 기도 많이 했겠지?

 

 

어제 저녁에는 성체분배권 수여 미사가

교구청에서 봉헌되었습니다.

과거 젊었던 시절의 몸과 마음가짐과 달리

이제부터는 성숙된 몸과 마음으로

정성껏 성체를 모셔야겠다고 스스로 결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늘 곁으로 불러 주심에..

 

 

어제 낮에 여유가 있어서

아주 오랜만에 영화구경을 다녀왔습니다.

작은 딸이 예매를 해주었지요.

범죄도시2..

영화배우 마동석씨를 위한 영화. ㅎㅎ

 

전편처럼 잔혹한 악당들을

수호천사 마동석 형사가 응징하는 내용인데

전편처럼 긴장의 강도는 떨어지지만

너무 잔혹한 장면을 눈감아준다면

스트레스는 확 풀리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 마음에는 아직도 권선징악이

확실히 자리잡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선한 사람이 악한 사람을 제압하는 것에

박수 치며 환호하는 것이겠지요?

 

아무튼 마동석 아니면 어느 사람이라도

배역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마동석이라는 사람이 풍기는 선함과

강건한 건강미가 잘 어울리는 영화였습니다.

어느새 저도 마동석의 팬이 되어갑니다.

 

 

오늘 복음은 요한 16,5-11이며.

수님께서는 ‘성령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 설명하십니다.

 

에수님의 설명을 요약,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협조자 성령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을

계속 수행하는 분으로서,

세상에 대한 심판과 제자들을 위한

계시 활동을 하실 것입니다.

성령께서 오시면 제자들의 증언을 통해서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들추어내어

올바르게 해 줌으로써

세상에 승리를 가져올 것입니다.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떠나실 때를 아시고

제자들에게 작별을 고하십니다.

그러나 이 이별은 제자들과의

마지막 순간이 아니라

성령의 도우심으로 함께하는

새로운 만남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님께서는

사람의 육신을 가진 하느님으로서

당신 제자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주님께서는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으시고

영적으로 세상 모든 사람과 함께 계시고자

성령의 형태로 다시 오시는 것입니다.

 

특히 주님께서는

유다인들만의 하느님이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의 하느님으로서

온 인류와 더 가까이 계시고자

당신의 새로운 모습을 우리에게 계시하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을 당신 제자로 여기시고

사랑으로 보살펴 주시려는

주님의 지극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두 번째 유언을 읽어볼까요?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죄에 대해 잘못 생각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신앙생활을 죄와 연관시켜서는

안 된다는 암시입니다.

 

믿음의 길은 언제나

예수님의 가르침과 연관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얼마만큼 사랑하며 살고 있는가?

이것을 염두에 둬야 할 것입니다.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죄’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큰 죄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랑의 관계를 파괴하고 있다면

더더욱 큰 죄가 될 것이고요.

그러기에 사랑을 ‘새로운 계명’이라고 하셨습니다.

의롭다는 것은 은총이 감싸고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사랑을 베풀고 나누는 사람이기에

주님의 힘이 보호하고 있는 것이라 믿습니다.

 

 

심판 역시 그런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보답일 것입니다.

 

보호자는 성령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언제나 은총과 함께 오실 것입니다.

사랑으로 살아가도록 깨달음의 은총과

함께 오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고집이 심해서 신앙생활을 망치는 분들을 봅니다.

자신보다 못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의 말도

가끔이 아니라 늘 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사랑일 것입니다.

너그러운 마음은 ‘언제나’

고집보다 바른 자세 아니겠습니까?

 

오늘도 성령 안에서 행복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