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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5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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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입니다.
아직도 북한군이 가장한 폭도들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제발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인들도, 여건 야건,
정략적으로 광주를 이용하지 말고
그분들의 아픈 상처를 치료해주는
그런 정치를 하기를 촉구합니다.
5.18 영령들을 위해,
또 그분들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오늘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어제는 서울 중림동 약현성당에서
전국의 각 교구 연령회 연합회 회장들이 모였습니다.
교구 연령회 연합회가 결성되지 못한
제주, 안동, 전주, 청주 교구를 제외한
모든 교구의 연령회 연합회 회장들이
처음으로 모여 얼굴을 맞대는 자리였습니다.
장시간에 걸쳐, 교구 회장들이 돌아가며
자신의 교구 현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가칭 ‘한국 연령회 연합회’를 결성하고
전국을 망라한 봉사단체인 만큼
한국 평신도 협의회처럼 주교회의 산하 단체로
인준을 받고 봉사를 이어 나가기로 하고
준비 과정을 거쳐 7월 초에 발기총회를
열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많이 기대됩니다.
오늘 복음은 요한 15,1-8입니다.
어제,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자기 중심적으로 이루는 평화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평화라는 점을 묵상하였습니다.
기억 나시죠?
이는 오늘 복음 말씀인 ‘포도나무의 비유’와
이 말씀을 더욱 승화시킨 바오로 사도의
“하나의 몸과 여러 지체”(1코린 12,12-31)라는
비유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포도나무로 비유하시면서,
우리는 모두 그 가지이니
나무인 당신 안에 머물러
열매를 맺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에게서 떨어져서는 어떤 열매도
맺을 수 없다는 강렬한 말씀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의 이 말씀에서 더 나아가
그 반대의 논리도 가능하다고 강조하시더군요.
곧, 나무에 붙어 있지 않은 가지는
당연히 열매를 맺을 수 없지만,
반대로 나뭇가지가 없는 나무도
역시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바오로 사도는,
우리 모두는 나뭇가지로서
나무를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반대로
그 가지들인 우리가 지니고 있는
고유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나무 역시 제 몸을 제대로 유지할 수 없는,
서로 유기적인 관계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결국 나무라고 하는 하나의 몸은
가지라고 하는 지체들과 한 존재이며
한 생명 공동체라는 뜻일 것입니다.
본당 공동체도 이와 다를 리 없겠지요.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자신의 존재 의미를
그 공동체 안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을 때에
비로소 공동체의 평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깨닫고,
본당 공동체의 진정한 평화를 위하여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복된 부활 제5주간 수요일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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