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의 묵상(2022년05월12일)
.
어제 오후에 어린 영혼을 위한 미사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관련된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강희우 라파엘.
엄마의 태 안에서 살다가
태양의 빛을 받지 못한 채
천국으로 되돌아간 한 영혼..
희우라던가, 라파엘이던가
이름 한 번 불림을 받아보지 못하고
엄마와 아빠의 품에 안겨 보지 못하고,
엄마의 따뜻한 젖을 먹어보지 못한 채
하늘의 천사가 되어버린 한 영혼의
처음 만남이자 헤어짐의 미사가
어제 은행동 본당에서 있었습니다.
마침 희우 라파엘의 엄마가
코로나에 감염되어 격리 해제가 된 다음 날입니다.
희우 라파엘의 엄마 친구들 몇 분만 참석한 미사..
어제따라 본당 신부님 말씀은 왜 그리
슬프기만 한지요..
누가 주님의 뜻을 알겠습니까만
오히려 희우 라파엘은 순백의 모습으로
이미 천상에서 천국을 치키는 천사가 되어
주님의 어떤 소명을 수행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희우 라파엘의 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또한 부모와 형들에게 사별의 아픔을
떨쳐낼 수 있도록 주님의 은총을
기도 드립니다.
오늘 복음은 요한 13, 16-20 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줌으로써
제자들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 보이십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십자가의 죽음까지 연결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심으로써
제자들에 대한 마지막 헌신적 사랑을 보여 주시고
당신의 죽음으로 이루어 질 사랑의 공동체도 이루십니다.
어떤 사람이 용을 좋아했습니다.
용 그림은 물론이고,
가구와 장식품에도 용 문양을 새겨 넣었답니다.
수저와 술잔도 용 그림이 없으면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바깥 정원에도 온통 용을 조각한 작품들을
진열해 놓았고, 연못까지도 용의 모습을 흉내 내어
만들었다고 하니 집 안팎이 그야말로 온통
용 모양으로 치장되어 있었게겠지요.
하늘의 용이 소문을 듣고 가만히 내려왔습니다.
그러고는 정원에 서 있었습니다.
마침 용을 좋아하던 사람이 정원에 나왔다가 ‘용’를 봤습니다.
처음에는 미심쩍어했는데, 용이 꼬리를 살짝 흔들자,
벌벌 떨면서 사색이 되더니 그만 ‘걸음아, 날 살려라.’
하며 대문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그토록 좋아하던 용이었는데, 왜 그랬을까요?
그가 좋아했던 것은 ‘진짜 용’이 아니라
‘용의 그림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다만 용에 대한 ‘심미안’을 인정받고
싶었을 뿐입니다.
용을 좋아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했던 것이지요.
유다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메시아를 그토록 갈망한다고 했지만,
정작 예수님께서 오시니까 모른 척합니다.
오리발을 내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지극한 사랑을 보여 주시는 가운데도
악마는 활동하여 유다를 악의 도구로 삼습니다.
유다의 배신행위가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예수님은 여전히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되신 분입니다.
유다의 배신행위는 오히려 성경 말씀대로 이루어진 사건,
곧 십자가에 높이 들어 올리어진 사건이 됩니다.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어야
하느님을 믿는 것이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
'내 이야기 · 공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묵상(2022년05월15일) (0) | 2022.05.15 |
---|---|
오늘의 묵상(2022년05월14일) (0) | 2022.05.14 |
오늘의 묵상(2022년05월11일) (0) | 2022.05.11 |
오늘의 묵상(2022년05월10일) (0) | 2022.05.10 |
오늘의 묵상(2022년05월08일).. (0) | 2022.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