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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5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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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날이군요.
총리와 장관들 청문회도 안 끝나고
총리 인준도 못 받고
그런 상태에서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고
새 정부가 출범합니다.
아이가 태어나도 온 가족들과 이웃들의
축복 속에 일생을 시작하는데
반쪽도 안 되는 내각으로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를 보니 참으로 딱합니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도대체 이 나라 정치인들의 행태가
어찌 이리 되었을까,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오릅니다.
반쪽 짜리 나라에서 하나로 뭉쳐도 힘든 데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켜보며
중국과 러시아와 북한과 일본과 미국이라는
군사강국에 끼인 우리 나라가 어찌 살아남을까?
더구나 중국의 언론 실력자는 노골적으로
한국이 우크라이나의 전철을 밟게 될 거라고
노골적으로 공갈을 치는 판에
앞이 참담함을 느낍니다.
우리 나라 국회의원들을 정화하는
무슨 방법은 없을까요?
그래서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을 뒤로하고
오직 국민을 바라보며 일하는 정치인으로
개조시키는 어떤 기계 장치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새 정부가 국민을 위해서
자기들이 주창한 대로 공장과 상식이 통하고
국민이 만족하는 정치를 해주기를 바랍니다.
오늘, 잠시 후에 장지봉사를 시작합니다.
5시 반에 성당을 출발하여
서울성모병원에서 출관예절을 하고 발인하여
천안의 공원묘지에 가서 장례를 치를 것입니다.
고인과 유족들, 그리고 봉사자들께
하느님의 자비를 빕니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주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 요한 10,22-30 중
맨 마지막 30절의 말씀입니다.
딸들이 아기들을 낳고 기르는 것을 보니
우리 부부의 신혼을 생각나게 하더군요.
저희 세대만 하더라도
육아는 온통 아내의 몫이었습니다.
남편은 죽으나 사나 출근해서 밤 늦게까지
일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할 때였습니다.
육아를 핑계로 휴가를 낸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고
설사 용기를 내어 휴가를 낸다 해도
거기에는 필연적으로 고과에 마이너스가 따랐지요.
가끔은 실비아에게 미안했습니다.
실비아는 아기가 울면 어디가 아픈 건지,
배고픈 건지, 졸린 건지,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려고 애를 썼습니다.
아기가 울음을 그치면 그제야
“아, 배고파서 그랬던 거네.”,
“많이 졸렸나 보네.” “응가 했네?”
하며 환하게 웃습니다.
저도 또한 따라 웃고요..
부모들은 아기의 반응에 민감합니다.
그런데 그 아기가 자라 청소년이 되면
아기 때만큼 신경 쓰지 않게 되지요.
이 아이가 속상한 일이 있는지,
애교를 부리고 싶은지,
진짜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무덤덤하게 넘어가 버리기도 잘합니다.
그렇게 바뀌더군요.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십니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까요?
아기의 반응에 온 신경을 쏟는 부모처럼
그렇게 마음을 다하여 예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나셔서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말씀하지는 않으시겠지요.
그러나 그분께서는 성경 말씀을 통하여,
또 주위의 사람들을 통하여,
또 여러 가지 사건들을 통하여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씀을 건네고 계신다고
듣고 있고 또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양들인 우리는 길을 잃고 헤매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복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희들도 봉사 열심히 잘 하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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