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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5월02일)

주님의 착한 종 2022. 5. 2.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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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5월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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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과 오늘 아침의 날씨는

늦가을보다 더’ 깊은 가을인 것 같습니다.

감기 걸리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힌두교에서는 고통을 운명으로 돌린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체념하라고 한다지요.

 

그러나 불교에서는 피해야 할 대상이랍니다.

그러기에 모든 번뇌와 사욕에서

물러날 것을 이야기한다고 한답니다.

 

우리 그리스도교는 고통을 받아들이라고 합니다.

체념하거나 피할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받아, 안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습니다.

고통이 은총임을 깨닫게 하시려고

그러한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요한 6,22-29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듯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의 충족은

생물학적으로 일차적인 중요성을 가지고 있으며,

고차원의 행동으로 나아가는 기본 발판입니다.

 

그러나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기본적인 욕구에만 머물지 말고

더 높은 영적인 욕구를

추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썩어 없어질 양식을 추구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말씀이 아니라,

인간은 그러한 일차적인 욕구를 넘어

좀 더 상위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이 상위의 욕구는

자기 초월에 대한 욕구’입니다.

이는 자신의 생명과 존재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욕구가 아닌,

하느님을 향하고 이웃의 생명과 존재에로 향하는

이타적인 욕구를 뜻합니다.

 

물론 이러한 욕구는 인간적으로 볼 때

기본 욕구가 충족되어야

가능하다고 여길 수도 있으나,

 

자기 초월에 대한 욕구는

그러한 일차적인 욕구의 충족에

반드시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자기 초월의 욕구에는

인간의 의지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도우심이 언제나 함께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