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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4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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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흐린 날의 시작이지만 마음만은 화창합니다
하루만 지나 5월이 되면
5월이라는 그 이름 만으로
계절은 여름으로 달려갈 것 같지만
어제 뉴스는 흰 눈으로 덥힌 강원도 설산을 보여줍니다.
대형산불로 속살까지 태워진 상처까지
흰 눈이 모두 가리고 있듯이
우리 이웃의 상처를 덮어주고 보듬는
4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도 하루 빨리
긴 겨울을 벗고 평화의 향기가 맡아지는
축복의 계절을 맞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요한 6.16-21입니다
언제였을까요?
혹시 기억이 나십니까?
어느 분이 물위를 걷는 신발을 발명했다고 하여
관심을 끌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신을 신고 물위를 걸을 수 있다면
이것은 군사적 또는 경제, 사회적으로
대단한 변화를 일으킬 수 밖에 없어서
사람들의 대단한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그분은 물신을 신고 한강을 건너는
시연을 하였지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아무도 물 위를 걸을 수는 없을까요?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물 위를 걸어가십니다.
제자들은 당연히 놀랍니다.
물 위를 걸으시는 분이
스승이심을 알게 되자 더욱 놀랍니다.
그들은 초자연적인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제자들을 놀라게 하시려고 그러셨을까요?
아니겠지요.
당신께 불가능한 일이 없음을 보여 주시고자
물 위를 걸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힘을 지니면
누구든지 물 위를 걸을 수 있습니다.
물 위를 걷는 것처럼
불가능한 일까지도 할 수 있겠습니다.
도저히 할 수 없다며 포기하고 제쳐 둔 일
마저 가능해지리라 합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능력을
모셔 오는 일이 중요하겠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을 모셔오기 위한 것
그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께 가까이 가는 일입니다.
날마다 기도와 선행을
빠뜨리지 않는 일일 것이고.
성사 생활에 참여하여 은총을 받는 일일 것입니다.
제가 군대에 갈 때 가져간 책이 있습니다.
어린 왕자,
그렇습니다.
생텍쥐베리의 동화같은 소설을 들고 갔습니다.
어린 왕자가 많은 대화를 나누지만
아직도 생생한 기억을 하게끔 하는 문장들이
몇 개 남아있습니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해 드립니다.
“아저씨가 사는 곳에 있는 사람들은
한 정원 안에 장미꽃을
오천 송이나 가꾸지만 ……
그들이 찾는 것을 거기서 발견하지는 못해…….”
“눈으로는 보지 못해. 마음으로 찾아야 해.”
이 말은, 사람의 마음이 닫히고
그 안에 욕망이 가득하면
진실과 아름다움을 볼 수 없다는
의미를 전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호수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두려워할 것을 염려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물 위를 걸어오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거나 두려워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 말씀을 좀 더 깊이 묵상하면
겉으로 드러난 예수님의 모습은
두려움의 대상일 수 있으나
그 안에는 제자들을 사랑하시는
참된 사랑의 마음이 담겨 있음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랑의 마음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마음의 눈으로만
볼 수 있는 진실이며 아름다움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린 왕자가 말했던
“눈으로는 보지 못해. 마음으로 찾아야 해.”
정말이지 오늘 복음 말씀의 참 의미를
깨닫게 하여 줍니다.
다시 말하자면
주님의 권능과 위엄의 모습 속에 숨어 있는
그분의 아름다운 마음을 보게 될 때
우리의 마음도 아름다움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 마음은
생명의 빵에 대한 말씀을 통하여
더욱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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