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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4월29일)

주님의 착한 종 2022. 4. 2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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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4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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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어제 밤부터 빗방을을 보이더니

밤새 비가 촉촉하게 대지를 적셔 놓았습니다.

오전 중에는 비가 모두 그친다는 예보입니다만

날씨가 제법 쌀쌀하니 겉옷 하나는 걸치셔야겠어요.

교통안전 잘 지키시고요.

 

오늘은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입니다.

먼저 카타리나 성녀에 대해 알아보겠숩니다.

 

가타리나 성녀는 1347년 이탈리아 시에나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자신의 앞날을 짐작할 수 있는

신비스러운 체험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완덕의 길을 걷고자

일찍이 도미니코 제3회에 들어갔고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지역들 간의 평화를 위하여 노력하는 가운데

특히 교황의 권리와 자유를 옹호하는 데

앞장섰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는 가타리나 성녀는

1380년에 선종하였고, 1461년에 시성되었으며,

1970년 교회 학자로 선포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이 요한복음 6,1-15입니다.

요한복음 6장은 생명의 빵에 대한 말씀으로,

오늘 부활 제2주간 금요일부터

부활 제3주간 토요일까지

평일의 복음 말씀으로 봉독됩니다.

전례서를 보면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수천 명이 배불리 먹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른바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이라 불립니다.

 

그것은 한 어린이가 들고 있던 것이었지요.

보리빵의 맛은 어땠을까요?

또 그 모습은?

 

오늘날의 빵처럼 생각해서는 안 되겠지요.

모양새도 맛도 요즘과는 다를 것입니다.

혹시 개떡에 가깝지 않았을까요?

그런 보잘것없는 음식으로

오천 명 이상이 먹은 것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그것은 그곳에 예수님께서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손을 거치자 기적의 음식으로 바뀐 것이지요.

 

그러나 이 육신적인 배부름은 결코

예수님께서 이 기적을 통하여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려는 은총의 목표가

아님을 알 수 있으시지요?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은 영혼의 충만함,

곧 영원한 생명을 위한 배부름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는 것을요.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이야기로 시작하는

요한복음 6장은 나눔의 신비를 드러내면서,

이러한 나눔의 신비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몸과 피를 나누어 주시는

성체성사 안에서 완성된다는 사실을

계시하고 게시는 것이지요.

 

 

이러한 성체성사 안에서

우리는 육신의 양식이 아닌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얻게 됩니다.

예수님의 몸과 피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1독서를 사도행전 5,34-42를 읽으며

제자들을 생각합니다.

 

주님의 제자들은 별 볼일 없는 이들이었지만

예수님의 능력을 받았기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자신의 힘만 믿으면 교만으로 흐릅니다.

예수님의 힘을 지녀야 하늘의 기운이 감쌉니다.

한 사람의 입교로 집안 전체가

믿음의 길로 들어선 예를

우리는 많이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돈이라는 힘,

세력이라는 힘, 신분이라는 힘만 지니면

잘 살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합니다.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돈도 희망도 없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가난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제안을 드립니다.

각자의 안에 있는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먼저 찾아낼 수 있겠습니까?

찾아내 보세요.

주님께서는 엄청난 힘으로 바꾸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