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어둔한 면은 있었으나
심성이 고와서 남을 속이지 않았고
무엇보다 일을 할 때에 몸을 사리지 않고
의원은 사람을 만날때 마다 침이 마르도록
그러던 어느날 하루는 이 머슴이 의원에게
"나으리 어쩐지 요새 몸뚱이가
의원이 이 말을 듣고 머슴의 모습을
두루 살펴보았다.
혈색이 별로 나쁜 것 같지도 않고
"어디가 아픈게냐?" 하고 물었다.
그러자 머슴은 계면쩍은 표정을 지으며,
"꼭 집어서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닌데유-,
하면서 자신의 사타구니 쪽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아, 그 병이라면 그리 걱정할 것 없지.

" 고맙습니다. "
'읍내 색시'가 뭘 뜻하는지는 잘 몰랐지만
그러자 안방마님께서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더니
"그 일이라면 내일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으니
이튿날이었다.
의원이 사랑에서 동네 사람들과
마침 그 머슴이 지나가는 모 습이 보였다.
머슴을 보자 의원이 평소의 버릇대로
"저 애가 좀 전에 내가 이야기한 녀석이지요.
그리고는 일하러 가는 머슴에게
"그래 어떠냐? 네 병이 밤새 더욱 심해지지는
머슴이 냉큼 대답하여 아뢰었다.
" 네, 나으리 이제는 가뿐 하구만요.

그러더니 무척이나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마님 덕분에 아주 개운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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