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웃어볼까?

선녀와 나무꾼 300년후

주님의 착한 종 2015. 11. 30. 07:56

선녀와 나무꾼 300년후

 

선녀와 나무꾼 1

 

몰랐었다...

훔친 그녀의 옷이 그렇게 비쌀 줄은...
그리고 그 할부 용지가 우리 집으로
오게 되리란 걸...

옆에서 코를 고는 선녀 마누라를 보며

애꿎은 하느님만 죽도록 원망했다.


선녀와 나무꾼 2

 

폭포수에서 확인 했어야 했다.

옷을 훔칠 때 똑바로 봐뒀어야 했다.
사이즈가 엑스트라지 인줄 그 누가 알았으랴...

가뜩이나 비좁은 방.
그녀가 들어온 후엔 두레박만 봐도
왠지 눈물이 난다.

 

선녀와 나무꾼 3

 

나한테 머라고 하지 마소.

선녀가 담배 피운다 하면

당신인들 믿겠소?

꽉 찬 그녀의 재떨이를 갈아주며

자식이 생긴다면 분명히 가르칠 거요.

행여 어떤 싸가지 없는 사슴이

너에게 숨겨달라고 오면...

지상이건 천상이건

이제 선녀다운 선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녀와 나무꾼 4

 

귀중한 정보를 압수하자마자

난 폭포수로 달려갔다.

그때 목욕을 하던 선녀가

나를 가리키며

옷을 훔쳐가는 도둑놈이라고

마구 욕을 해대었다.

알 수 없었다...
난 그저 금도끼

은도끼만
얻으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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