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시중 유통되는 양주, 진품보다 가짜가 더 많아

주님의 착한 종 2011. 10. 27. 11:53

 

▲ [자료사진] 경찰의 '가짜 양주' 단속 현장

중국 시중에서 유통되는 양주의 절반이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25일 상하이유통경제연구소에서 6개월간 조사한 중국 전역의 양주 유통

실태 보고서를 인용해 '가짜 양주'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으며,

일부 도시에서는 유통량의 절반 이상이 가짜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가짜 양주 제조업체들은 향료, 색소, 화학 첨가제 등을 사용해

가짜 양주를 만든 후, 싼값에 사들인 빈 양주병에 채워 밀봉해 주점. KTV 등 유흥업소와

대형마트 등에 유통시켜왔다.

최근 검거된 상하이에서 검거된 일당의 경우 '저질 양주'를 안후이(安徽) 쉬안청(宣城)에서

1톤당 8천위안(142만원), 빈병은 KTV나 공병 수집가들로부터 1병당 10위안(180원)에서 50위안

(9천원), 병에 붙일 상표나 병뚜껑 등을 1~2위안(180~360원)에 사들여 가짜 양주를 제조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상하이 자딩구(嘉定区)공안국이 이들 아지트를 습격했을 당시 현장에는 유명 양주 브랜드 상표가

13종류나 있었으며, 양주 제조 설비도 갖춰져 있었다.

일당은 인터넷 판매 또는 유흥업소에 직접 배달하는 방식으로 하루에 10상자씩 판매해왔다.

장기간 주류업계에 종사해온 옌(颜)씨는 "유흥업소에서 가짜 양주를 판매한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공공연한 비밀이다"며

"고객들이 술에 취하면 '가짜 양주'를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유흥업소들이 이를 악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모 유흥업소는 공급원가가 220위안(3만9천원)인 12년산 '시바스 리갈' 700ml를

최대 8백위안(14만2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일반 슈퍼나 매장에서 평균 270위안(4만8천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4배 가까이 '뻥튀기'한 셈이다.

중국주류유통협회 류위안(刘员) 부회장은 "가짜 양주가 광범위하게 유통된 것은 양주 유통과

관련한 법적 제도가 부실하기 때문이다"며

"가짜 양주에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다량 포함된만큼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양주 단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