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女모델, 트위터로 자살 생중계…경찰 긴급출동

주님의 착한 종 2011. 10. 24. 10:29

 

▲ [자료사진] 쑤웨이

트위터로 자살을 암시한 중국의 여성 모델 겸 배우가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중국 대형 포탈사이트 왕이(网易, www.163.com)의 23일 자체 연예 보도에 따르면 전날 저녁 모델

겸 배우인 쑤웨이(苏巍)가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수면제를 다량 복용해 자살을 시도했는데, 베이징공안국은 23일 새벽에 실신해있는 그녀를 구조했다.

쑤웨이는 22일 저녁 10시경, 웨이보에 남자친구인 리궈원(李国文)에 대해 "너는 다른 여자와 함께

있을 때 내 생각을 하느냐?", "너는 내가 배반했다고 하지만 그러는 너는 그동안 나한테 해준게 뭐냐?" 등 그를 원망하는 글을 올렸다.

▲ 쑤웨이가 자신의 웨이보에 올린 수면제 사진
▲ 쑤웨이가 자신의 웨이보에 올린 수면제 사진

그리고 그녀는 "사랑하는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저는 이제 사라지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이러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리궈원은 

귀신이 되어서라도 내버려두지 않을 겁니다"는 글과

함께 수면제 사진을 함께 게재해 자신이 자살할 것임을

암시했다.

얼마 후, "(약을) 다 먹고 나니 정신이 점차 몽롱해진다.

죽음이란 게 이런 기분인가보다", "더 이상 힘이 없다"고

잇따라 남겨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베이징공안국은 웨이보를 통해 신고를 받고 즉각 쑤웨이의 집으로 인원을 급파해서, 수면제를 먹고 누워있는 쑤웨이를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공안국의 조사 결과, 쑤웨이는 남자친구인 영화감독 리궈원과 크게 다툰 후, 마음의 상처를 입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쑤웨이의 웨이보에 있던 관련 게시글과 사진이 삭제됐으며, 현재 "여러분께 죄송하다.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 저지른 일이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이 게재된 상태다.

한편 쑤웨이는 연예계에서 그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모델과 배우로 활동 중이며,

리궈원은 '신음(心音)', '이화원(颐和园)' 등 영화의 조연출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