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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룽장성 농민들, 베이징 직장인보다 연봉 높다 "왜?"

주님의 착한 종 2011. 10. 11. 10:50

 

▲ [자료사진] 지난 7일, 헤이룽장성 농민 류구이푸 씨가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모습

헤이룽장성(黑龙江省) 농민들은 웬만한 도시 직장인들이 부럽지 않을 듯하다.

중국중앙방송(CCTV) 뉴스프로그램 '신원롄보(新闻联播)'는 7일 헤이룽장성 농민 류구이푸(刘贵夫)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곳 농민들은 연간 최소 20만위안(3천7백만원)에서 최대 30만위안(5천5백만원)의 수입을 올릴 뿐 아니라 정부로부터 수만위안(1위안=184원)의 보조금까지 받는다"고 보도했다.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지난해 민간기업 근로자 평균 연봉이 2만759위안(382만원), 베이징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5만415위안(929만원)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고소득을 올리는 셈이다.

류구이푸 씨 말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지역에서 벼농사를 지으면 1헥타르당 비료, 농약, 종자값, 농지

임대료, 인건비 등으로 약 1만3천위안(240만원)이 들어간다.

반면 수확량은 약 8천kg으로 쌀값을 1kg당 3위안(550원)으로 계산하면 수입은 2만4천위안(442만원)

이다.

이에 따라 1헥타르당 순수입은 약 1만위안(184만원)에 이르며, 헤이룽장성 지역 농장들의 일반적인 경작규모가 30헥타르인만큼 연간 최대 30만위안을 벌 수 있다.

헤이룽장성 농업과학원 차오장(娇江) 연구원은 "지난 2002년 이후 대도시로 떠난 농민들이 급증하면서 정부에서는 남아 있는 농민들에게 1인당 수십 헥타르에 이르는 간척농지를 도급했다"며 "도급기간이

보통 2~30년에 이르기 때문에 이들은 배정받은 농지로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방정부의 보조금도 막대하다. 정부는 농민들의 농업 장려를 위해 1헥타르당 1천1백위안

(2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어 30헥타르를 경작할 경우 보조금만 3만3천위안(608만원)에 이른다.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처음에는 "사실이냐?"며 반신반의했지만 매체들이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설명하자 "직장 그만두고 헤이룽장성에 가서 농사나 지어야겠다", "너무 부풀린 것 아니냐",

"농업 장려를 위해 필요한 일이다", "세상에 이러한 농민이 몇명이나 있겠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