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이혼모, 외면하던 아들 화상 입자 삭발하고 두피이식

주님의 착한 종 2011. 10. 1. 11:37

 

▲ 두피이식 수술을 위해 삭발을 하고있는 탕씨의 모습

30대 주부가 이혼 후 떨어져 지내던 아들이 사고로 온몸에 화상을 입자 자신의 두피를 이식해 준

사연이 알려져 대륙을 감동시키고 있다.

충칭시(重庆市) 인터넷매체 화룽넷(华龙网, 화룡망)은 30일 39살 주부 탕슈진(唐淑金) 씨가 불의의

사고로 전신에 화상을 입어 목숨이 위태로운 아들 양페이(杨飞, 21)를 살리려고 '두피이식 수술'을

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 26일 새벽 4시경, 탕슈진 씨는 곤하게 잠들어 있던 중 아들 양페이의 아내로부터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양페이와 전남편 양(杨)모씨가 쓰촨(四川)에 위치한 철강공장에서 함께 야간근무를

하던 중 철 용광로의 나사가 풀리면서 쇳물이 이들을 덮쳤다.

이로 인해 양페이 씨는 왼쪽 발등 일부를 제외한 전신에 화상을 입었으며,

전남편 역시 가볍지 않은 화상을 입었다.

27일 오전, 재혼한 남편과 새로 낳은 아이와 함께 양페이가 입원한 충칭시 시난병원(西南医院)을

찾은 탕씨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흉측하게 변해버린 아들의 모습에 오열할 수밖에 없었다.

탕씨의 말에 따르면 자신과 전남편 양모씨는 3년전 이혼을 했으며, 당시 18살이었던 양페이 군은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아버지와 함께 생활해왔다.

탕씨는 종종 아들과 연락을 했지만 양페이는 그때마다 “누구냐? 난 당신을 모른다”며 그녀를 무시했다.

 

▲ 병상에 누워 치료를 받고있는 양페이
▲ 병상에 누워 치료를 받고있는 양페이

 

탕씨는 담당의사와 상의하고 자신의 피부이식 수술을 결정했으며,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삭발을

하는 등 수술을 준비했다.

담당의사가 몸을 가누지 못하는 양페이 군에게 "탕씨가 그를 위해 두피이식 수술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전하자 양페이는 힘겹게 눈을 떠 앞에 서있는 탕씨를 바라보며 “엄마”라고 불렀다.

이에 탕씨는 “양페이가 3년만에 나를 엄마라고 불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시난병원 화상과 펑이즈(彭毅志) 부소장은 "피부 중 두피가 재생능력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탕씨의 두피를 이식하는 수술법을 택했다"며 "화상 부위 피부 조직을 다 긁어내고 탕씨의 두피와

양씨의 얼마 남지 않은 정상 피부를 떼어내 이식한 후, 그 위에 유전자를 변형시킨 돼지피부를

덮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돼지피부는 외부의 이물질 유입을 방지함과 동시에 신체의 피부 재생을 촉지하는 효과가

있다"며 "이러한 수술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어머니의 힘은 위대하다”,

“양페이가 하루빨리 완쾌해 탕씨와의 관계를 회복하길 바란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길 바란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