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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네삿' 中 남부 강타…수재민 386만명 발생

주님의 착한 종 2011. 10. 1. 11:45

 

▲ 29일 오전, 태풍 '네삿'이 하이난성 지역에 상륙하면서

하이커우시(海口市) 해안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 하이커우 시내의 나무가 태풍으로 인해 뽑혔다

17호 태풍 ‘네삿(중국명 纳沙)’이 중국 남부를 강타하면서 4백만명에 달하는 수재민이 발생했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중국신문망)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태풍 네삿이 전날 오전

8시경 하이난성(海南省)에 상륙해 8시간 동안 72곳 지역에 10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으며,

초속 44.7미터의 강풍을 동반해 일부 지역은 가로수가 뽑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하이난 당국은 원창시(文昌市) 저지대 지역 주민 5만7천700여명을 비롯해 총 30여만명을

긴급 대피시켰으며, 학교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에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교통도 마비됐다. 산야펑황(三亚凤凰)국제공항의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하이커우메이란

(海口美兰) 국제공항의 항공편도 143편이 취소되고 32편이 연착됐다. 항해 중이던 선박들도

조업을 중단하고 대피했다.

민정부의 30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태풍 '네삿'이 하이난성을 비롯해 광둥성(广东省),

광시성(广西省) 지역에 영향을 미쳐 총 386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했으며, 직접적인 재산피해도

32억4천만위안(5천987억여원)에 달한다.

지역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시간당 20km 속도로 서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다음달 1일 베트남에

상륙할 전망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