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부와 명예의 상징이자 고소득 직종으로 인기가 높은 '의사'가 중국에서는 기피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징바오(新京报)는 9일 중국의사협회에서 베이징, 허베이(河北), 광둥(广东) 등 11개 성 6천여명 의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의사근무상황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응답자의 48.51%가 근무환경에 불만을 표시했으며, 만족감을 표시한 의사는 19.02%에 그쳤다. 이 중 도시 지역의 1급 병원과 농촌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경우 만족감을 표시한 응답자가 각각 11.46%, 5.44%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70.67%는 "의료분쟁, 방대한 업무량, 환자들의 높은 기대치 등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답해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으며, 55.66%의 응답자들이 "의사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노력과 소득' 항목에서는 무려 95.66%의 응답자가 "자신의 노력에 비해 소득이 너무 적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09년의 91.90%보다 약 4%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응답자 중 78%는 "자녀가 의사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자녀가 의사가 되길 바란다"고 답한 사람은 6.83%에 그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사협회 인다쿠이(殷大奎) 회장은 조사 결과에 대해 "실제 중국 의사들의 평균임금은 사회 평균임금의 1.19배라 적은 편은 아니지만 대학 교수들이 평균 임금의 1.71배, 자연과학 연구 종사자들이 1.6배에 달하는 임금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 박탈감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번 보고서는 현재 중국 의사의 업무환경이 여전히 열악한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의료 및 위생 제도의 개혁을 통해 법에 의한 의료 행위가 가능하고 의사를 존중하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되어야 의료보건 사업이 발전되고 국민의 건강이 보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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