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지방공무원, 핸드폰으로 6명의 불륜녀 동시 관리

주님의 착한 종 2011. 8. 11. 11:21

 
▲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왕모씨 핸드폰 문자내용의 일부
▲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왕모씨 핸드폰 문자내용의 일부

앞으로 불륜을 저지른 관료들은 자신의 소지품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 같다.

저장(浙江)성 인터넷 언론매체인 온라인저장(浙江在线)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구이저우(贵州)성에 거주하는 아이디 ‘돤마마(端嬷嬷)’의 네티즌이 모처에서 구형 노키아 핸드폰을 발견했다.

핸드폰을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를 살피던 '돤마마'는 핸드폰에서 “오늘밤은 어디서 만나요? 호텔 아님 당신 집?”, “호텔방에서 기다리고 있어 빨리 와~”, “오늘밤 나는 당신의 여자에요" 등 부적절한 관계의 여성과 나눈 '불륜의 밀어'가 담긴 메시지를 발견했다.

돤마마는 메시지 중 “지금 광둥(广东)지방세무국 사람이랑 있어, 자기는 뭐해?"라는 메시지가 발견하고 핸드폰 주인이 정부 관계자일 수 있다는 의심을 품었으며 조사 결과 핸드폰 주인은 구이양(贵阳)시 지방세무국 주임 왕(王)모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부남인 왕 주임은 핸드폰에 저장된 6명의 불륜녀들을 각자 '여보', '자기' 등의 애칭을 부르며 연락을 주고 받았으며, 심지어 "자기, 뭐해?"란 문자를 애인 6명에게 동시에 보내기도 했다. 문자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호텔에서 밀회를 가져왔다.

'돤마마'는 이들 문자메시지를 카메라로 찍어서 지역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렸으며, 게시글은 곧바로 중국 주요 포탈사이트로 확산됐다. 중국 연예 포탈사이트 마오푸(猫扑)에서는 조회수 10만을 넘기기도 했다.

또한 일부 네티즌이 게시물에 공개된 6명의 '불륜녀' 전화번호로 연락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핸드폰이 꺼져 있는 등 모두 연락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요즘 지방관리들이 할 일이 없는 모양이다”, “저런 짓을 하고도 멀쩡히 출근하다니 뻔뻔하다”, “지방관리들의 불륜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며 빈정됐다. 반면, 일부는 “고위관리가 구형 핸드폰을 쓰나?”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찰 측은 "이미 구이양시 세무국을 상대로 전면조사를 실시 중이며, 왕 주임은 평소와 같이 정상출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몇년간 지방관리들의 '음란' 사진 또는 동영상이 잇따라 유출됐으며, 최근에는 지방관리가 한 여성과 호텔에서 성관계를 맺는 사진이 유출돼 파문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