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택시기사들이 유가 급등, 물가 인상 등으로 생활고 가중을 못이겨 대규모 파업에 들어갔다.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신원천바오(新闻晨报)의 2일 보도에 따르면 1일부터 항저우(杭州) 시내 곳곳에서 수입 보장을 요구하며 1천대가 넘는 택시들이 운행을 중단했으며, 현재까지 그 수가 급증하면서 항저우에서 운영되고 있는 8천여대의 택시들 중 3분의 1이 이에 동참했다. 이로 인해 시내 번화가에 빈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는 광경이 목격됐으며,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기차역의 경우 시민들이 택시를 잡기 위해 1시간이나 기다리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파업에 동참한 택시기사 장(张)모씨는 "장거리 운행 후에 돌아올 경우 빈차일 때가 대부분이며, 시내 운행은 차가 막힐 때가 많아 수익성이 나쁘다"며 "택시업계에서 이미 정부에 수차례 택시비 또는 유류할증료 인상, 생활보조금 지급 등을 건의했지만 정부에서는 특별한 방안을 내놓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운행을 중지했다"고 설명했다. 4년간 택시를 운행했다는 후(胡)씨는 "만약 하루 종일 뛰어 5백위안(8만1천5백원)을 벌었다면 사납금으로 220위안(3만6천원), 기름값으로 2백위안(3만2천6백원)이 나가 실질적인 수입은 80위안(1만3천원) 가량이다"며 "지금 사는 집도 처음에는 월세가 260위안(4만2천원)이었지만 지금은 750위안(12만3천원)까지 올라 임금이 인상되지 않고서는 살기가 막막하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택시업계 파업에 항저우 시정부는 2일부터 택시가 승객을 한번 태울 때마다 1위안(163원)의 임시 보조금을 지급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택시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반응에 따라 파업을 언제까지 지속할지 결정할 예정이며, 이번 일을 계기로 택시기사의 처우가 개선됐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상하이에서도 지난 4월 유가 인상에 따른 소득보장을 주장하며 임시 파업을 벌인 바 있으며, 이를 통해 기본요금 인상을 이끌어낸 바 있다. |
'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 > 중국과 친해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대 간호사, 물에 빠진 노인 지체없는 응급처치 화제 (0) | 2011.08.04 |
---|---|
"취직 시켜준다더니" 지방관리와 잠자리 한 여성, 사진 공개 (0) | 2011.08.04 |
'일본군 미녀강탈' 관광상품 논란…청소년 교육용이라고? (0) | 2011.08.04 |
애플스토어 이어 이케아 '짝퉁' 등장…기업형 짝퉁으로 발전 (0) | 2011.08.03 |
철도부 "신형고속철 탑승률이 107%"…언론 "말도 안 돼 (0) | 2011.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