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애플스토어 이어 이케아 '짝퉁' 등장…기업형 짝퉁으로 발전

주님의 착한 종 2011. 8. 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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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퉁 이케아 매장' 내부
 
쿤밍(昆明)에서 최근 '짝퉁 애플스토어'가 출현한데 이어 이번에는 '짝퉁 이케아 매장'이 출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로이터통신 중문판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쿤밍시 난청(南城)구에 운영되고 있는 '짝퉁 이케아 매장'은 중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스웨덴의 유명 가구 업체 이케아(IKEA) 매장을 그대로 모방했다.

'짝퉁 이케아 매장'은 상호명이 '스이(十一)가구'로 가게 외관은 평범하지만 내부는 이케아를 대표하는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꾸며졌으며, 가구 배치나 표시판도 이케아를 그대로 모방했다. 매장 내 카페 형식의 음식점이 있는 것도 똑같지만 이케아에서 파는 스웨덴식 미트볼과 연어가 아닌 중국식 돼지고기와 계란을 판매하고 있다.

로이터는 "예전의 '짝퉁' 제작이 명품 가방, 운동화, DVD 등 제품을 흉내내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기업의 형태나 서비스까지 훔치는 새로운 개념의 '짝퉁'이 등장하고 있다"고 평했다.

유명 컨설팅업체 부츠앤컴퍼니(Booz&Co)의 아담 쉬(Adam Xu) 애널리스트 역시 "중국이 '짝퉁 애플스토어, 이케아 매장을 통해 짝퉁의 패러다임이 바뀌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러한 '짝퉁 매장'은 유명 브랜드가 많이 없는 중소도시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대규모 짝퉁이 지속적으로 출현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케아 중국 지사 관계자는 "이케아가 전세계 최대 가구용품이란 자부심이 있는만큼 지적재산권 보호도 중요하다"는 성명을 밝혀 이 문제를 가볍게 넘기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쿤밍에서는 애플 공식 대리점을 그대로 모방한 '짝퉁' 애플스토어가 5곳이나 적발돼 논란이 된 바 있으며, 이 중 2곳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편 '독특한 디자인'과 '조립식 가구'로 유명한 이케아는 전세계 38개 국가 3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선양(沈阳), 다롄(大连), 난징(南京), 청두(成都) 등 8개 도시에 9개 매장을 운영해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