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도부에서 베이징-상하이 징후(京沪) 신형고속철 탑승률이 개통 한달간 107%에 달한다고 발표하자 통계에 대한 의혹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일 철도부 발표를 인용해 지난 6월 28일 신형고속철 개통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5천542회의 차량을 운행한 가운데 525만9천명을 운송해 하루 평균 이용객이 17만명에 달해 평균 탑승률이 107%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철도부 발표에 따르면 고속철 개통 이후 개통 이전보다 베이징-상하이 노선 이용객이 이전 이용객의 58.8%인 9만4천명 가량 증가했다. 이같은 발표에 대해 언론은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파즈완바오(法制晚报)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일만 해도 징후 신형고속철의 여분 좌석이 없었지만 30일의 경우, 일부 차량은 탑승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1등석의 경우 표를 구입한 사람이 전무했다. 베이징천바오는 2일 "도대체 무슨 근거로 탑승률을 107%로 발표했는지 모르겠다"며 "철도부 발표는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반박했다. 산둥(山东)성 지역신문 산둥상바오(山东商报) 역시 "징후 신형고속철 일부 노선의 경우 탑승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해 표가 남아돌고 있으며, 1등석과 특등석은 텅텅 빈 채 운행되는데 탑승률이 100%를 넘긴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실례로 2일 지난서(济南西)역에서 베이징남(北京南)역까지 가는 G182 열차의 경우 열차 출발 전까지만 해도 1천개가 넘는 좌석 중 판매되지 않은 좌석이 1등석 155석, 2등석 560석, 비즈니스석 25석으로 총 740석에 달해 탑승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외에도 G18, G146, G148, G152 열차 등도 7백장 이상 표가 남았다. 논란이 커지자 철도부 관계자는 "현재 탑승률 산정법은 출발역 기준이 아니라 중간역에서 탑승한 승객들도 포함한다"며 "탑승률 산정에 일부 좌석이 중복되다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해명했다.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철도부에서 어떻게든 고속철 탑승률을 높이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 "저렇게라도 성과를 올리고 싶냐", "철도부는 원저우(温州) 고속철 사망자들에게 부끄럽지도 않냐" 등 거세게 비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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