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취직 시켜준다더니" 지방관리와 잠자리 한 여성, 사진 공개

주님의 착한 종 2011. 8. 4. 11:11

 
▲ 인터넷에 공개된
▲ 인터넷에 공개된 '음란사진'


중국 지방관리와 성관계를 맺은 여성이 허난(河南)성 인터넷매체인 중위안왕(中原网)을 통해 공개한 사진이다. 검은색 상의를 입은 중년 남성이 침대 위에서 젊은 여성을 껴안고 키스를 나눈다. 그리고 발가 벗은 남성 위에 여성은 검은색 속옷만 걸친 채 올라타고 있어 성관계를 연상시킨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런민왕(人民网)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아이디 ‘허난루양퇴직녀’를 사용하는 네티즌이 허난성 뤄양(洛阳)시 루양(汝阳)현의 인민대표주임인 마잔뱌오(马占标)와 취직을 빌미로 성관계를 요구해 여러 차례 관계를 가졌다며 사진과 함께 사실을 폭로했다.

‘퇴직녀’의 말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다니던 회사가 파산돼 일자리를 잃은 뒤 집에서 쉬던 그녀는 친구와의 식사자리에서 당시 루양 지방의 당위원회서기를 맡고 있던 마 주임을 알게 됐다.

첫 만남 이후 마 주임은 좋은 직업을 소개해주겠다는 구실로 그녀를 여러 번 불러내 함께 식사를 했으며, 뤄양(洛阳)과 정저우(郑州)에 출장을 갈 때도 그녀를 동승시켰다고 한다.

그녀는 게시글을 통해 "다른 말은 필요없이 (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진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 누군가가 내 억울한 사연을 대신 폭로해줄 것이라 믿으며, 양심적인 네티즌과 언론 매체에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한 "사진과 더불어 그가 쓰던 핸드폰 번호도 함께 올린다"고 덧붙여 관련 사실인 진실임을 거듭 강조했다.

문제의 사진은 곧바로 각종 포털사이트에 옮겨지면서 빠르게 확산됐으며, 사진을 본 대다수 네티즌은 “정말 꼴불견이다”, “저런 고위관리들이 제대로 정치는 하려나”, “역겹고 더럽다” 등 격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논란이 커지자, 뤄양현 인민대표판공실 측은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판공실 관계자는 "마 주임은 인민대표주임으로 일한 지 10년이 됐으며, 당위원회 서기로 재직했을 당시는 15년 전으로 게시글에서 언급한 2006년과는 맞지 않는다. 또한 공개된 핸드폰 번호 중 하나는 루양현 판공실 톈(田)주임의 것으로 마 주임의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뤄양(洛阳)시 규율검사위원회 조사팀은 사실확인을 위해 조사를 시작했다. 핸드폰으로 연락해본 결과, 하나는 꺼져 있고 다른 하나는 연결되지 않아 현재 그가 어딘가에 잠적 중인 것으로 보이며, 현재 수사망을 넓혀 조사 중이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몇년간 지방관리들의 '음란' 사진 또는 동영상이 잇따라 유출됐으며, 최근에는 지방관리가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 ‘그룹섹스’ 사진이 유출돼 파문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