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도피한 중국 부패관료만 4천여명이며, 1인당 최소 1억위안(163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27일 발표한 '중국 처벌과 부패예방 대책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4천명이 넘는 부패관료가 지난 30년간 총 5백억달러(52조5천250억원)의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인민폐로 환산하면 1인당 평균 1억위안(163억원)씩 가지고 간 셈이다. 해외로 도피한 관료들의 직급은 대다수가 하위직 관리들로 최근에는 하이난(海南)성 세무청 류구이쑤(刘桂苏) 전 청장, 국가전력공사 전 총경리 등 고위직 관리도 많아졌다. 도피 자금규모 역시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야별로는 금융계통과 국유기업 종사자들의 도피가 많아졌으며, 특히 국유기업의 고위직 간부들의 해외도피가 급증해 이들이 전체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도피처로 삼은 곳은 대부분 미국, 호주, 캐나다 등으로 해당 국가에는 이러한 부패관료들이 집중적으로 살고 있는 마을이 형성돼 있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남미, 태평양 일대 휴양지, 태국•베트남•미얀마•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 러시아에도 도피한 관리들도 적지 않다. 중국정법대학 모스젠(莫世健) 교수는 "지난해 초부터 중앙기율검사위원회(中央纪委), 공안부, 사법부, 외교부 등 관련 부처에서 해외로 도피한 부패관리들을 송환하고, (부패 관료들의) 추가적인 해외 도피를 막기 위해 법적 제도 마련 등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앞으로 관료들의 해외 도피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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