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관리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여가수를 껴안았다가 파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징바오(新京报)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허난(河南)성 푸양(濮阳)시에서 열린 '애국가요대합창(爱国歌曲大家唱)'에서 중국의 대표적인 민요가수 쑹주잉(宋祖英)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던 중 한 남성이 갑작스레 뛰어들었다. 이 남성은 공연 도중 뛰어들어 쑹주잉을 억지로 껴안는가 하면 무대 위에서 사진을 찍는 등 추태를 부렸다. 이러한 사실은 당시 현장에 있던 관중 중 한 명이 이를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문제의 남성에 대해 집중조사에 들어갔다. 네티즌들의 끈질긴 조사 끝에 이 남성은 푸양시 개발구 후춘(胡村)향 판공실에 주임으로 재직 중인 왕류쥐(王留聚)로 밝혀졌으며, 남성의 신원이 밝혀졌을 당시 그는 관계기관으로부터 5일간의 구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관리가 어떻게 공식석상에서 몰지각한 행동을 할 수 있느냐", "관리로서의 자격이 없다", "꼴불견이다" 등 비난을 퍼부었다. 논란이 커지자 관련 당국에서는 결국 그를 해임시켰다. 푸양시 개발구 홍보과 상(尚)과장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왕류쥐에게 구류 처분을 내리긴 했지만 상부에서 관리로서 타의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지방정부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을 들어 해임을 결정했다"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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